자유선진당 심대평 대표와 이회창 前 대표가 10일 국회 공동기자회견에서 최근 서로 간의 갈등으로 비쳐지는 당내 갈등에 대해 해명하고, 심 대표 중심의 선거 체제를 약속하면서 길어질 듯 했던  분란이 수습국면에 돌입했다.

이날 이들은 오는 12일 선거대책위원회 구성과 관련해 심 대표를 선대위원장, 이 前 대표를 명예선대위원장으로 해 심 대표 중심의 총선 체제를 치룰 것으로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前 대표는 “그 동안 저희 당 내에 불협화음과 혼란 상황이 있었는데 제 부족한 소치로 생각한다”며 “저는 심 대표와 굳게 화합해서 심대평 대표 중심으로 총선에서 승리를 이끌어내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이어 심 대표는 “원래 단단한 땅이 되기 위해서는 그 과정이 여러 가지로 어려움을 겪게 돼 있는 것”이라면서 “더욱 단단하게 뭉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총선결과를 이끌어낼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심 대표는 기자회견의 배경에 대해 “그 동안 사실은 이 前 대표와 저의 개인적인 갈등이 있는 것처럼 말을 많이 만들어 낸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대범하게 받아들인다고 해도 더 이상 방치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판단했고, 이 前 대표도 이에 대해 뜻을 함께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11명 지역위원장의 심대표에 대한 직무집행가처분신청으로 시작 해 양측간 탈당 요구로까지 확산되면서 장기적인 갈등으로 이어질 것 같던 분위기는 수습 국면에 들어서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재용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