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막걸리가 무늬만 전통일 뿐, 원료 대부분은 수입쌀로 제조되고 있으며, 정부의 수출물류비 지원도 국산쌀로 만든 막걸리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 의원에 따르면, 소비자가 주로 찾는 쌀막걸리 중 국산쌀로 만든 막걸리는 35%인 22,110톤에 불과해 전체 막걸리 생산량의 29%에 불과했으며, 밀로 만든 막걸리의 경우에는 99.9%가 수입 원료를 사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농림수산식품부는 막걸리를 수출전략 품목으로 지정하여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를 통해 지난 4년간 수출에 따른 물류비 지원금, 총 47억6,300만원을 지원해오고 있다. 이 중 수입 원료를 사용한 막걸리에 56%인 26억7,500만원을 지원하여 국산쌀 100%를 사용한 막걸리보다 많은 것으로 집계되었다.
또한 해외로 수출되는 막걸리 원료 현황을 살펴보면, 2009년부터 올해 6월까지 수출된 전체 막걸리 6만4,265톤 중 순수 국산쌀 막걸리는 2만4,212통으로 37.6%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막걸리 수출액은 2,896만 달러로 2011년 동기간에 비해 22.4% 감소했다. 이는 정부가 당초 계획했던 올해 연간 수출 목표액인 8,000만 달러에 한참 못 미치는 수준이다.
홍문표 의원은 “우리술중에서 세계에 가장 널리 알려진 막걸리의 원료 대부분이 수입쌀로 만들어 진 것은 간과할 수 없는 문제”라고 지적하고, “특히, 수입 원료로 만든 막걸리에 대한 정부의 수출 물류비지원은 큰 문제”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