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광역시가 개최한 지역 국회의원 초청 간담회에서 국회의원 의석 수를 늘려 지역의 힘을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다시 제기됐다.
새누리당 이장우 (동구) 국회의원은 “내년 지방선거전에 염홍철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이 만나 국회의원 수를 두 명 늘릴 수 있도록 행정구역 개편을 공론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광주는 우리 대전보다 인구가 5만 명이 적고, 경제규모도 작은데 대전의 국회의원 수는 6명, 광주는 8명”이라며 국회의원 의석 수의 불합리를 지적한 뒤 “대승적 차원에서 금년부터 논의를 해서 대전 서구와 유성구 국회의원 수를 늘려서 대전의 힘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의원은 “대전의 경우 광주보다 국회의원 2명이 적어 지역 발전에서 큰 손해를 보고 있다”면서 “국회의원과 구청장들은 대전의 발전을 위해 양보와 타협을 통해 선거구 증설을 관철해야 한다”고 염 시장과 구청장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이 의원의 이 같은 주장은 과학벨트 등 충청권 현안이 표류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기되며 정치권 안팎의 높은 관심을 끌고 있다. 영‧호남에 비해 충청권의 정치력이 상대적으로 약해 지역 현안 해결과 예산 확보에서 손해를 보고 있다는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이에 대한 해법으로 행정구역 개편을 통한 선거구 증설을 주장한 것이다.
특히 이 의원의 행정구역 개편 논의를 통한 선거구 확충은 자칫 타 지자체의 ‘지역 이기주의’로 인해 제기될 수 ‘게리멘더링’ 지적에서도 자유로울 수 있다는 점에서 상당히 의미있는 주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선거구 증설의 당위성 주장과 함께 “충청권 의원들이 시의 주요한 시책사업들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열심히 뛰어야 된다”고 주장해 눈길을 끌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