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대학교는 커뮤니케이션디자인학과가 주도한 디자인 프로젝트 ‘오!대전’이 세계적인 타이포그래피 어워드인 ‘New York TDC(Type Directors Club) Awards 2025’에서 Certificate of Typographic Excellence를 수상했다고 29일 밝혔다.
전 세계 76개국에서 출품된 약 1만2400여 점 중 약 160점만이 선정된 2025년 TDC 어워드 커뮤니케이션디자인 부문 전시 아이덴티티 디자인 카테고리에서 디자인적 깊이와 문화적 실험성을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다.
1946년 설립된 New York TDC는 조형성, 실험성, 문화적 맥락에 대한 해석력을 기준으로 전 세계 디자인 작업을 심사하는 타이포그래피 분야의 가장 권위 있고 명망 높은 국제 공모전이다.
‘2024 오!대전’ 프로젝트는 재개발이 진행 중인 대전 소제동을 주제로 타이포그래피를 시각 언어로 삼아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도시의 기억과 정체성을 문자 기반 디자인으로 재해석하고 포스터·간판·디지털 그래픽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공간의 리듬과 정서를 시각화한 작업이다.
도시 정체성을 보존하고 해석하는 디자인 접근법으로 지역성과 예술성을 결합한 바람직한 공공디자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으며 특히 지방자치시대에 지역 대학이 지역 사회와 협력해 창출한 디자인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더욱 큰 의미를 가진다.
해당 프로젝트는 유정미, 임진호, 최희영, 김동환, 김어진 교수의 지도로 진행됐으며, 전시 기획에는 최윤지, 정진영, 서혜빈, 길지수, 이주연 학생이 참여해 전시 아이덴티티 기획과 구현에 주도적으로 기여했다.
수상작인 ‘오!대전’은 하반기부터 뉴욕을 시작으로 런던, 도쿄, 파리, 베를린, 밀라노, 홍콩, 상하이 등 세계 주요 도시를 순회하는 TDC 글로벌 전시 'The World’s Best Typography'에 포함되어, 각국의 디자이너와 학계 및 산업 관계자들에게 공개되며 한국 디자인의 수준과 타이포그래피적 해석력을 전 세계에 소개할 예정이다.
최희영 학과장은 “앞으로도 디자인 관점에서 다양한 연구와 노력을 지속하며, 급변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사라져가는 것들의 가치를 기록하고 지역의 정체성과 지속 가능성을 조명하는 디자인의 역할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