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시모집 기출문제로 논술시험 대비해야
정시모집 기출문제로 논술시험 대비해야
  • 편집국
  • 승인 2005.09.0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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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논술 가이드라인에 가장 부합, 영어인터뷰 준비도 병행해야

   
▲ 노컷뉴스
대학들은 앞으로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에 따라 논술시험에 영어로 된 제시문을 출제하지 못하게 됐다.

교육부는 이런 방침을 바로 다음 학기 수시전형에서부터 실시하겠다고 밝혀 수험생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교육인적자원부는 2008학년도 대입 논술고사와 관련해 본고사 부활 논란이 일자 30일 논술고사 출제 기준을 확정해 발표했다.

우선 눈에 띄는 것은 앞으로 대학논술에서 영어 제시문 출제를 전면 금지하겠다는 내용이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외국어 제시문을 허용할지 여부를 놓고 격론이 있었지만 제시문을 해석하지 못하면 논술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점을 감안할 때 외국어 제시문 출제는 사실상 외국어 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시험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서남수 교육부 차관보는 "외국어 제시문을 출제하는 문제는 논술의 범위를 넘는 것이어서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교육부는 수학이나 과학과 관련된 풀이과정이나 정답을 요구하는 문제도 앞으로 대입논술에 출제할 수 없도록 방침을 정했다.

단답형 문제와 선다형 문제, 특정 교과의 암기된 지식을 푸는 문제 역시 교육부는 본고사로 간주하겠다고 말했다.

"외국어 제시문 출제하는 문제는 논술 범위 넘는 것이어서 허용하지 않기로"

사실상 교육부의 기준이 엄격하더라고 대학들이 출제를 해버리면 그만이기 때문에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엄격한 사후심의제도가 마련되어야 한다. 교육부는 이와 관련해 제재 방안도 함께 발표했다.

우선 교사와 교수,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논술심의위원회가 올 대입 수시 2학기 전형부터 대학별 논술고사 개요와 문제를 제출받아 심의에 들어가게 된다.

교육부는 심의 결과 위반 유형과 횟수 등에 따라 대학별로 정원 감축이나 학생모집 정지, 예산지원액 삭감 등 강력한 행정적, 재정적 제재를 가할 방침이라는 점을 분명히 밝혔다.

이에 대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교육부의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특히 서울대는 교육부의 논술 가이드라인 발표가 있은 직후 기자회견을 열고 교육부의 방침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서울대는 교육부가 내놓은 방침은 서울대가 교육부에 제시한 의견과 대체로 일치한다며 교육부 방침을 그대로 받아들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서울대는 영어 지문 제시 불허 방침에 대해 점진적, 장기적으로 검토할 여지가 있다고 밝혀 논란의 여지를 남겼다.

다른 대학들도 교육부의 정책이 확정된 만큼 이를 따라야 한다는 입장은 서울대와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일부 대학들의 경우 외국어 제시문을 금지한 것은 시대적 흐름을 벗어난 것 같아 아쉽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영어 지문 제시 불허 방침에 대해 점진적, 장기적으로 검토할 여지 있다고 밝혀

각 대학별로 특성화된 전형 방법에 맞춰 수시 2학기를 준비해 온 수험생들은 논술유형이 바뀌지 않을까 불안해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입시전문가들은 무엇보다 각 대학의 정시전형 논술기출문제를 직접 풀어 유형을 익히는 일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지금까지 본고사로 변질됐다는 의혹을 샀던 수시전형의 통합교과형 논술과 달리 대학 정시전형의 논술고사는 교육부가 발표한 가이드라인에 가장 부합하기 때문이다.

종로학원 남윤곤 평가연구실 팀장은 "교육부가 발표한 논술 가이드라인이 서울대, 연고대 등 대부분 대학의 정시전형 논술고사와 비슷한 만큼 이전 기출문제를 통해 유형을 철저히 익혀야 한다"고 밝혔다.

때문에 수험생들은 자신이 수시전형에 지원하더라도 지원할 대학의 홈페이지를 통해 예전 정시전형 기출 논술문제를 반드시 풀어봐야 한다.

또 상위권 대학의 심층면접에서 영어인터뷰나 영문 해석을 도입할 가능성도 있는 만큼 이에 대한 준비도 병행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논술고사를 준비할 시간적 여유가 있는 고등학교 1,2학년 학생들의 경우에는 독서 등을 통해 배경지식을 쌓는 일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특히 대부분의 학생들이 인터넷 세대로 직접 글을 써 볼 기회가 적었던 만큼 논술에서 좋은 점수를 따기 위해서는 평소에 글쓰기 연습이 필요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하고 있다.

CBS사회부 장윤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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