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어깨 통증이 심하면 '오십견'이라고 생각하기 쉽다. 어깨 통증 환자 대다수는 노화에 따른 단순한 통증으로 여겨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어깨 통증은 신경 압박이나 손상, 퇴행성 질환, 인대 파열 등 여러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어떤 일정한 자세에서 통증이 있거나,또 밤에 잠을 자다 통증으로 잠을 깨는 증상이 지속되면 정밀검사가 필요하다.

최근 야구, 베드민턴 등 스포츠를 즐기고 난 후 어깨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운동을 즐기고 난 후 어깨통증이나 팔을 들기도 힘들다면 '회전근개파열'을 의심해 봐야 한다.
회전근개란 어깨 관절 주변에서 어깨를 들고 돌리는 4개의 힘줄, 즉 극상근, 극하근, 견갑하근, 소원근을 말한다. 회전근개는 어깨안정성을 유지해주고 어깨를 움직이게 만드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이것이 퇴화나 반복적인 충격, 마모에 의해 찢어지거나 파열된 상태를 회전근개 파열이라고 한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함께 대표적인 어깨질환이다.
조인정형외과 변기용원장은 “어깨 통증이 발생하면 일반적으로 가장 잘 알려진 어깨질환인 오십견으로 오인하는 경우가 많지만 통증을 초래하는 원인과 증상이 다양하기 때문에 전문의를 통해 정확한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회전근개파열은 팔을 위로 올리게 하는 극상근에서 주로 발생한다. 따라서 팔을 쭉 뻗어 물건을 들어 올릴 때나 어깨높이보다 팔을 위로 드는 활동을 할 때 주로 통증이 발생한다. 특히 극상근 힘줄의 파열이 심할 경우에는 가만히 있을 때도 통증을 느끼며, 특히 극심한 통증으로 인해 잠을 이루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과거에는 50-60대에서 주로 발견되는 질환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어깨 사용이 많은 레포츠를 즐기는 젊은 층이 늘면서 환자의 연령층도 낮아지고 있다.

회전근개파열 치료는 손상 정도가 심각하지 않으면 물리치료, 체외충격파, 약물치료나 운동치료 등으로 회복할 수 있다. 그러나 완전히 파열됐을 경우는 관절내시경 수술이 필요하다. 이 수술은 관절내시경을 통해 관절 내부를 관찰하고, 수술도구를 삽입해 끊어진 힘줄을 원래 자리로 다시 연결하는 수술이다. 절개 없이 작은 구멍을 통해 수술하기 때문에 통증이나 수술자국이 적어 심적 부담을 덜 수 있으며, 감염 위험도 낮다.
조인정형외과 변기용 원장은 “어깨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운동이 필요한데, 운동 전 스트레칭 등 철저한 준비운동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특히 컴퓨터나 스마트 폰 사용시 올바른 자세로 어깨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