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을지대병원 “지역 의료계 발전 위해 투자 아끼지 않고 있다”

2020-11-04     이성현 기자

대전 을지대병원은 4일 대전 을지대병원 지역자본 유출 우려 고개(본보 11월 3일자 보도)와 관련해 ”우려하는 지역자본 유출과 달리 병원은 지역 의료계 발전을 위해 매년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대전을지대학교병원

을지대병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암센터 건립이나 간호 기숙사 구입, 다빈치 수술로봇 및 MRI 장비 구입 등 매년 지역 의료계 발전에 노력하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을지대병원은 노조 측의 ‘대전시민의 건강권을 바탕으로 벌어들인 수익을 타 지역이 아닌 대전시민들에게 재투자해야 한다’는 주장에 대해 ”재단 산하 기관들의 고른 성장과 발전을 위해 힘을 모아온 사례는 비단 의정부을지대병원 개원만을 위한 일은 아니“라며 ”국내 여타 의료재단 혹은 기관들에서 이뤄지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병원에 따르면 1981년 대전을지병원 건립 당시 서울에 있던 을지병원이 대전병원 개원에 필요한토지와 건물, 의료기기 등 현재 가치로 약 4000억 원에 이르는 건립자금을 충당했다.

또 을지의대 설립과 을지대병원 건립 시엔 서울 을지병원(현 노원을지대병원)이 전체 건립자금의 70% 넘는 돈과 모든 의료장비를 무상 지원했다는 것이다.

을지대병원은 ”만약 그 당시 차입형식으로 자금을 지원받았다면 현재 그 원금에 이자까지 2025억 원을 갚아야하는 입장“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2013년 문을 닫은 금산을지병원에 대해서도 병원은 ”계속되는 환자 감소 및 만성적자에도 을지재단이 손실을 오롯이 감내하며 12년 간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의 건상수호에 기여했던 곳“이라며 ”박준영 회장은 재단 차원의 부담을 덜기 위해 개원 당시 30억 원의 사재를 투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노조가 간호직군 시간외수당 일방적 삭감을 이유로 노동청에 고발한 건에 대해선 ”지난해 임금협상에서 양측은 ‘3교대 간호 근무자에 시간외수당 1시간을 부여하는 것’을 없애는데 동의하고 시간외수당을 현재보다 30% 줄이고자 노력하자고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노사합의서에 해당 내용을 별도로 포함시키지는 못했지만 ‘간호사 처우개선은 노사간 별도 협의한다’는 내용으로 양측이 조정안에 서명 후 간호직종에 추가로 인상안을 넣어 총 1.3%를 인상함과 동시에 2019년 11월부터 관련 시간외수당을 폐지하게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은 이미 노사협상 과정에서 합의되었다고 판단했고 시간외수당 폐지로 임금인상 효과가 상당부분 줄어드는 점을 고려해 야간 간호료를 소급해 지급했으며, 이러한 점을 노조 측에도 충분히 설명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병원은 ”현재 정규직 비율은 88.4%로 전국 상위권이며 매년 큰 폭의 임금인상을 해왔다“며 ”병원은 지역민을 비롯한 환자 및 보호자들에게 불편을 드리기 않기 위해 진정성 있는 대화를 통해 교섭에 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