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보수 단일화, 시작부터 ‘삐걱’
당진 보수 단일화, 시작부터 ‘삐걱’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4.09 1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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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완 SNS에 설문조사 문항 편파 주장..."설문조사안, 소속 정당 반영해야"

21대 총선 충남 당진 선거구 보수진영 후보 단일화를 위한 작업이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

충남 당진시 통합당 김동완, 무소속 정용선 후보
충남 당진시 통합당 김동완, 무소속 정용선 후보

미래통합당 김동완 후보와 무소속 정용선 후보는 지난 8일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단일화 물꼬를 텄지만 여론조사 방법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는 모양새다.

김 후보는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과 블로그에 ‘후보단일화와 갈등’이라는 제하의 글에서 설문조사 문항이 편파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정 후보 측의 설문조사안만 반영된 여론조사는 납득할 수 없다는 내용을 적었다.

그는 특히 “협약서의 주체가 '미래통합당 후보 김동완, 무소속후보 정용선'라고 명시돼 있다면 설문조사문항에도 그렇게 당진유권자의 뜻을 묻는 것이 정당하다”며 후보 설문 조사에서 통합당과 무소속을 반드시 명시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 후보는 “보수 단일화 과정 속 캠프 내부 반발에 선거사무장이 직을 버리고 나갔고 협상에 나섰던 실무자들이 분노하고 있다”며 “단일화하지 않는 만 못한 일이 될 수도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그러면서 “설문조사안을 기초로 대의에 맞게 실무협상을 해주길 바란다”며 단일화 추진위원회의 중립성을 촉구했다.

일각에선 보수 단일화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사전투표를 하루 앞두고 보수 단일화가 또 줄다리기 양상으로 이어지자 단일화 불발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자칫 단일화가 무산될 경우 후보 간 갈등의 골만 깊게 남기며 서로에 대한 책임 공방이 벌어질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가운데 양측이 어떤 합의안을 도출해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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