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의 날 밝았다’…코로나 총선 최후 승자는
‘선택의 날 밝았다’…코로나 총선 최후 승자는
  • 김용우 기자
  • 승인 2020.04.14 18: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코로나 사태로 전대미문 깜깜이 선거...부동층 향배 어디로
자정 전후 지역구, 초박빙·비례는 새벽 윤곽 전망

4·15 총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공식 선거운동도 14일 자정을 기점으로 종료된다. 무엇보다 이번 총선은 사상 초유의 코로나 사태 속에서 치러지며 대전 지역이슈가 실종됐다는 평가다.

지역 정치권은 코로나가 각종 정치이슈를 모두 빨아당기는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후보자가 내놓은 공약도 제대로 모르는 ‘깜깜이 선거’로 진행됐다는 것에 이견이 없다. 이렇다보니 유권자들이 후보들의 면면을 살피기는 여려운 측면이 있어 결국 정당을 보고 투표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여야 후보들은 지역 공약을 앞다퉈 발표했지만 대전 발전을 위한 획기적인 공약보다는 재탕 공약 또는 재원조달 등 구체성이 미비한 공약(空約)들도 수두룩했다는 지적이 나오는 가운데 유권자들이 터무니 없는 공약을 제대로 걸러낼지 의문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원도심 지역 여야 후보들이 제시한 혁신도시 지정 후 공공기관 유치 말고는 딱히 머릿속에 남는 공약은 거의 전무하다.

이처럼 인물과 정책이 모두 묻히면서 결국 정당중심의 진영논리가 선거판도를 좌우할 것이란 전망이 고개를 들고 있다.

각당은 선거 막판까지 부동층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여당은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을 심판해야 한다’고 야당 심판론을 꺼내들었다. 반면 야당은 ‘여당 독주를 막기 위해 견제할 힘을 달라’고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제 선택은 오로지 유권자 몫이다.

4년 전 치러진 20대 총선에서 대전은 7석 중 동·중·대덕구 이른바 원도심 3곳은 보수진영이, 나머지 서구갑·을, 유성갑·을 지역 4곳은 진보진영이 각각 의석을 차지했다. 유권자들은 4 대 3 황금비율을 선택했다. 이번 총선에서도 황금비율을 깨느냐, 유지하느냐가 중요한 관심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대전 유권자들이 어느 쪽에 힘을 실어주고 어느 쪽에 회초리를 들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대전 지역 선거구의 당선자 윤곽은 지난 총선과 비슷하게 오후 9~10시경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개표가 늦은 지역이나 초경합 지역구의 경우 자정 전후로 당락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수작업으로 이뤄지는 비례대표 결과는 16일 새벽이 지나야 나올 전망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