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영순 의원 "무역보험공사 직원, 사업자 돈으로 '황제출장'"
민주 박영순 의원 "무역보험공사 직원, 사업자 돈으로 '황제출장'"
  • 김거수 기자
  • 승인 2023.10.13 14: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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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순 국회의원
박영순 국회의원

[충청뉴스 김거수 기자] 더불어민주당 박영순 의원은 13일 국회에서 열린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무역보험공사(이하: 무역보험공사) 직원들이 사업자에게 항공료와 숙박료를 제공받아 이른바 ‘황제출장’을 다니고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박 의원은 국감에서 무역보험공사 이인호 사장에게 “공사 직원들이 ‘공무원 여비 규정’에 따라 작성된 공사의 ‘여비규정’도 지키지 않고, 123건의 해외출장 경비를 사업자에게 제공받아 다녀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무작위로 선정한 7건의 해외 출장 사례를 나열하며 “13명의 출장자 중 대리급 2명을 제외하고 팀장(3급), 차장(4급)을 포함해 11명이 모두 비즈니스 클래스를 타고 출장을 다녀왔다”라고 밝혔다.

또 영국 출장의 사례를 지목해 “3박 4일(22.10.12.~22.10.15)의 일정 동안 어떻게 4박을 묵었는지 모르겠으나, 4급 팀원 급이 비즈니스를 타고 영국에 가서 1박에 91만 원짜리 스위트룸에서 숙박했는데, 이 모든 비용을 사업자가 부담했다”고 설명했다.

무역보험공사의 여비규정에 따르면 1.2급 실·부장을 포함한 직원들의 항공운임은 일반석으로 규정으로 하고 있으며, 숙박비도 지역1을 기준으로 최대 300불에서 240불로 (환율 1,336원 기준 하면 40만원 ~ 32만원) 제한되어 있다.

박 의원은 “황제출장이 가능한 이유는 공사의 본부장 전결로 만들어진 기준인 ‘중장기 인수심사 및 서명식 등 참석 관련 출장 기준’ 때문이다”라며 “이는 금융권의 관행을 넘어 현행법 위반일 수 있어 내부적인 실태와 제도 점검을 포함, 123건의 사업자 부담 출장을 모두 권익위에 제출해 검토받고 필요한 조취를 취할 것”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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