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국토교통부의 광역교통사업비 8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박용갑 의원에 따르면 국토부 광역교통사업의 사업비 93조 원 중 80.4%가 수도권 사업비로 파악됐다.
박 의원이 국토부가 제출한 ‘광역교통 시행계획 사업 현황’을 분석한 결과다.
이에 따르면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 제2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기본계획과 제4차 대도시권 광역교통 시행계획에 포함된 사업 중 현재 진행 중인 사업은 총 122개, 총사업비는 92조 9,318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 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 사업이 74개, 총사업비 74조 6,994억 원(80.4%)으로 가장 많았고, ▲부산울산권 사업이 18개, 총사업비 3조 1,165억 원(3.4%) ▲대전권 사업 15개, 총사업비 8조 7,964억 원(9.5%)을 기록했다.
또한 ▲대구권 사업 12개, 총사업비 4조 6,393억 원(5.0%) ▲광주권 사업 3개, 총사업비 1조 6,802억 원(1.8%)으로, 비수도권 사업은 48개(39.3%), 총사업비는 18조 2,324억 원(19.6%)에 불과 했다.
한편 박용갑 의원은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 등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공사비 증액 지원도 촉구했다.
국토교통부가 2021년 ‘비수도권 광역철도 선도사업’으로 선정한 5개 사업인 ▲충청권 광역철도 ▲광주~나주 광역철도 ▲용문~홍천 광역철도 사업 등은 공사비 증액과 예비타당성 조사·재조사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일례로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2015년 11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후, 2023년 12월 착공했으나, 2024년 9월 선로 주변 지장물 이설 문제로 공사비 480억 원이 증액되어 타당성 재조사나 사업계획 적정성 재검토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박용갑 의원은 “김윤덕 후보자는 2020 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당시 ‘수도권에 수십조 원의 광역교통사업 예산이 집중 투입되고 있어 국가균형발전을 역행하고 있다’며 ‘교통이 낙후된 지방 도시에 더 많은 교통사업 예산 분배가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면서 “김윤덕 후보자가 국가균형발전에 대한 소신을 토대로 비수도권 광역교통사업을 과감하게 지원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