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한국수자원공사(K-water, 사장 윤석대)는 베트남 물관리 분야 사업참여 확대를 위한 협력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12월 16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현지 물기업인 아쿠아원(Aqua One Water Corporation)*과 베트남 물 분야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 아쿠아원은 베트남 북부인 하노이에 기반을 두고 하노이와 중부 닥락성, 남부 떠이닌성 등 베트남 전역에 걸쳐 상수도 인프라를 보유 및 운영 중인 물 전문기업임.
베트남은 최근 높은 경제성장률을 바탕으로 산업화와 도시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물 수요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수도 분야의 민영화가 본격화되면서 외국기업의 투자가 활발해지고 있다.
반면, 정수장 및 관망 시설 등 물 인프라의 노후화와 운영 효율성 저하, 지역·계절별 강우 편차 등의 문제로 안정적인 물 공급과 효율적인 물관리에 대한 대처가 시급해지고 있어 깨끗한 물 확보와 선진 물관리 기술 도입이 주요 현안으로 부각되고 있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 베트남 물 분야 신규 투자사업 협력 ▲ 디지털트윈, 인공지능(AI) 정수장, 스마트 관망관리(SWNM) 등 초격차 기술 도입 ▲ 기술진단 및 지원 등 협력 강화 ▲ 기술 및 인적 교류 등이다.
양 기관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베트남 상하수도 분야 신규사업을 공동 발굴 및 추진하고, 기술협력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이번 협약에 이어, 다음날인 12월 17에는 상하수도협회(VWSA), 북부수자원청(NVWATER) 등과 고위급 면담을 갖고 물 분야 협력 다각화 방안을 논의하며 제도적·정책적 협력 기반도 함께 강화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한국수자원공사는 지난 4월 베트남 남부 롱안성 지역의 물기업 ‘푸미빈(Phu My Vinh)’ 지분인수를 시작으로 동나이성의 민흥시키코(MHS) 산업단지와 호찌민시 사이공수도공사(SAWACO)와도 물 분야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호찌민시와 남부지역의 물 공급 사업참여 기반을 마련해 왔다.
이 같은 남부지역의 협력 기반에 더해, 이번 협약으로 북부인 수도 하노이에도 기반을 마련하게 되어 한국수자원공사는 사업참여 및 협력 범위가 베트남 전역으로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성용 한국수자원공사 글로벌사업본부장은 “베트남은 동남아의 빠른 경제 성장의 한 축이자 지속 가능한 물관리 해법에 대한 수요가 높은 지역”이라며, “이번 협력을 통해 베트남 물시장에서의 협력 기반을 다지고, 국내 물산업과 동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가겠다”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