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중국 허베이성 친황다오에 위치한 옌산대학교(燕山大学)가 인공지능 기술과 예술을 결합한 최첨단 심리치유 모델을 선보이며, 한국 예술계와의 협력을 통한 연구 영역 확장에 나섰다.
중국 옌산대학교 예술·디자인대학은 지난 2025년 12월 25일, 예술치유 및 인지과학 연구센터가 주도하여 개발한 ‘옌산대학교 음악치유 지능체(로봇)’ 연구 성과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예술과 심리학, 인공지능(AI)을 융합하여 공공 심리 건강 서비스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공개된 음악치유 지능체 시스템은 국가 차원의 정신 건강 서비스 체계 구축이라는 장기적 과제 아래 설계되었다.
특히 전문 인력에 의존하던 기존 심리 지원 서비스의 높은 비용 부담과 낮은 접근성을 극복하기 위해, 감정 인식부터 심리 평가, 음악적 개입, 피드백에 이르는 전 과정을 표준화·모듈화된 운영 체계로 통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 책임자인 허추건(许秋健) 교수는 “이번 시스템은 기존의 경험 중심적 음악치유에서 벗어나 장기간의 실증을 통해 과학적으로 구조화된 심리 개입 모델을 정립한 결과물”이라며, 현재 사법, 의료, 교육, 노인 복지 등 다양한 현장에 시범 적용되어 스트레스 완화와 심리적 안정 측면에서 유의미한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기술적 성과를 바탕으로 연산대학교는 한국과의 국제 공동연구 추진 계획을 공식화하며 연구 범위를 더욱 확대한다.
이번 협업에는 한국의 중견 문학인인 권기일 시인(서울시인협회 회원)과 대전시낭송예술인협회 변규리 회장이 참여하여, 음악치유에 ‘시(詩) 치유’를 접목한 융합 모델을 구축하기로 합의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예술적 감동이 극대화될 때 생성되는 ‘다이돌핀(Didorphin)’의 치유 효과에 주목한다. 다이돌핀은 일반 엔도르핀보다 수천 배 강한 치유력을 지닌 것으로 알려진 호르몬으로, 연구진은 시 낭송의 언어적 울림과 음악적 리듬이 결합될 때 나타나는 정서 안정 및 인지 회복 효과를 과학적으로 검증할 예정이다.
그동안 시 낭송 앨범 제작 등을 통해 예술의 치유적 가능성을 탐색해 온 권기일 시인은 허추건 교수의 과학적 연구 성과에 깊이 공감하며, 이번 공동연구가 예술적 경험을 체계적인 과학의 영역으로 통합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는 데 뜻을 모았다.
권기일 시인은 시 낭송 앨범 제작 등을 통해 문학과 음악의 정서적 결합을 탐구해 왔으며, 예술적 경험을 과학적 연구 체계 안으로 통합하는 이번 프로젝트에 핵심 역할을 맡는다.
변규리 시낭송가는 언어적 울림과 리듬을 통한 심리적 치유 효과를 실증하며, 음악치유 지능체 시스템의 외연을 넓히는 데 기여할 예정이다.
양측은 앞으로 문화권별 정서 반응의 차이를 반영한 ‘동아시아형 예술치유 모델’을 구축하고, 이를 스마트 헬스케어 및 공공 복지 분야로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옌산대학교 관계자는 “이번 협력은 음악과 시, 기술이 어우러진 국제적 치유 모델의 시발점”이라며, 한·중 양국의 협력이 국제 사회의 심리 건강 증진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