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오는 6월 대전 유성구청장 선거 대진표가 점차 선명해지고 있다.
선거 구도는 더불어민주당의 5연승 도전과 국민의힘의 탈환 시도가 맞붙는 거대 양당 간 맞대결로 굳어지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호남 출신 인사들 간 공천 경쟁을 벌이는 반면, 국민의힘에선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의 단수 공천 가능성이 높아지는 분위기다.
특히 민주당 소속 현 정용래 구청장이 ‘마의 벽’이라 불리는 3선 고지에 오를지도 최대 관심사다. 유성구는 민선 1기부터 3선 구청장이 단 한 번도 탄생하지 않은 지역이다.
■ 민주당, 정용래 최초 3선 구청장 도전 속 박정기 도전장 던져
민주당에서는 전남 장흥 출신인 정용래 구청장의 '최초 3선 구청장' 타이틀 도전이 유력하다.
그는 공식 출마 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내부적으로는 3선 도전에 방점을 찍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 내부에서도 유성구청장 선거 ‘5연승 완성 카드’라는 평가가 우세하다.
정 청장은 재임 기간 생활밀착형 정책을 앞세워 ‘체감 행정’을 강조해 왔다. 특히 과학도시·혁신도시 이미지가 강한 유성의 특성과 맞물려 복지·경제를 아우르는 안정적 구정 운영이 강점으로 꼽힌다.
다만 3선 도전에 대한 피로감과 변화 요구를 어떻게 돌파하느냐가 과제로 남는다. 정 청장이 구민들에게 새로운 동력을 제시하며 최초 3선 구청장 타이틀을 챙길지 주목된다.
전남 영암 출신이자 대전·세종호남향우회연합회장을 지낸 박정기 민주당 정책위원회 부의장도 지난달 22일 유성구청장 출사표를 던졌다.
박 부의장은 파크골프장 신설 등 핵심 공약을 발표하며 지역 내 인지도를 쌓고 있다.
다만 정가 안팎에선 차차기 민주당 유성구청장 후보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기 위한 '전략적 출마'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 국민의힘, ‘토박이’ 내세워 반격…조원휘 출격 채비
국민의힘에서는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이 ‘유성 토박이론'을 내세우며 본격 출마 채비에 들어갔다. 당내 뚜렷한 경쟁자가 없는 상황이어서 조기 단수 공천이 예상된다.
조 의장은 지난 1월 유성구청장 출정식 성격이 짙은 출판기념회를 통해 세를 과시했다. 고향 유성의 일꾼으로서 도약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022년 민주당 소속으로 재선 시의원에 당선된 그는 2024년 1월 자신의 '정치적 주군'인 故 이상민 전 국회의원과 국민의힘으로 당적을 옮겼다.
민주당 출신인 만큼 진보 진영의 표심 흡수와 중도 확장으로 본선 승부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특히 지난 2018년 유성구청장 선거 당시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 정 청장에게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는 만큼, 이번에는 상대 당 후보로 설욕전을 벼르고 있다.
■ 관전 포인트는 ‘확장성’...중도 표심 어디로
이번 유성구청장 선거의 핵심은 중도층과 젊은 세대의 표심이다.
유성구는 대덕연구개발특구와 대학가, 신흥 주거단지가 밀집한 지역으로 교육 정책과 비전, 생활 체감도가 선거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거란 분석이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의 안정과 연속성을, 국민의힘은 변화와 재도약을 내세우며 대비되는 메시지를 던질 것으로 예상된다. 현역 프리미엄과 조직력, 중앙정치 이슈의 파급력 역시 변수다.
유성구가 민주당의 5연승으로 전통적인 진보 텃밭으로 유지될지, 국민의힘의 탈환으로 기적을 일궈낼지 향후 구청장 선거 결과에 이목이 집중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