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모임', 미래지향 맞나?
'미래모임', 미래지향 맞나?
  • 편집국
  • 승인 2006.06.26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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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7월 11일 한나라당 전당대회에서 소장ㆍ중도파를 대표해 나설 단일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미래모임(당의 새로운 미래를 지향하는 의원들과 원외위원장 모임)' 내부 경선이 오는 29일과 30일 이틀 간 실시된다.

미래모임 단일후보 경선 구도는 '새정치수요모임' 남경필 의원과 '푸른정책연구모임' 권영세ㆍ임태희 의원의 3파전으로 확정된 상태다.

선거일이 다가오면서 후보자들 간 활발한 정책ㆍ비전 토론이 이어지는 등 미래모임 스스로 '미니 전당대회'로 규정한 데 걸맞게 경선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그러나 분위기가 과열되면서 '정치공작 논란'이 이는 등 볼썽사나운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 23일 한 인터넷 매체가 출처 불명의 여론조사 결과를 근거로 이번 경선을 남경필ㆍ권영세 의원의 양강 구도로 몰아간 데 대해 임태희 의원이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임태희 의원은 25일 기자간담회에서 "명백하게 '이번 구도에서 누구를 배제시키고 나가는 것이 유리한 구도가 되겠다'하는, 이런 아주 정말 구태스러운, 저는 일종의 정치공작이라고까지 생각한다"라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

그러나 '구태'라는 지적에서 자유롭지 못하기는 임 의원도 마찬가지였다.

임태희 의원은 이날 남경필 의원의 '호남 연대론'을 비판하면서 '한나라당내 호남계 인맥인 김덕룡 의원의 정치재개를 위한 사전포석'이라는 등의 말을 써가며 남 의원을 몰아세웠다.

'한나라당의 중요한 대선 전략에 관한 입장차를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해서'라는 게 임 의원의 설명이었지만 '인신공격성 비난에 더 가깝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가였다.

기존 정치세력에 맞설 대표 주자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정치공작 논란'과 '상대 후보 비방' 등의 구태가 반복되면서 '당의 새로운 미래를 지향한다'는 모임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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