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꽃의 '생체시계' 비밀 풀었다
KAIST, 꽃의 '생체시계' 비밀 풀었다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3.27 09:4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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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5 유전자에 의해 조절되는 코요태담배 꽃의 리듬
COL5 유전자에 의해 조절되는 코요태담배 꽃의 리듬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식물이 곤충 행동에 맞춰 ‘생체시계’를 통해 꽃의 개화와 향기 방출 시점을 정교하게 조절하는 원리를 분자 수준에서 밝혀냈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생명과학과 김상규 교수 연구팀이 식물 생체시계의 조절을 받는 유전자가 꽃이 열리는 시간과 향기 방출의 일주기 리듬을 통합적으로 조절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27일 밝혔다.

연구팀은 밤에 꽃을 활짝 열고 향기를 방출하는 식물인 ‘코요테담배’를 모델로 연구를 진행했다.

코요테담배는 미국 유타주 사막 지역에 자생하는 식물로 밤에 활동하는 꽃가루 전달자를 유인하기 위해 야간에 꽃을 열고 향기를 방출하는 특징을 가진다.

연구팀은 생체시계 유전자에 변이가 있는 돌연변이체를 분석하고 분자생물학적 접근을 통해 꽃의 개화와 향기 방출이 어떻게 조절되는지 조사했다.

그 결과 특정 생체시계 유전자가 꽃이 열리는 시점과 향기 방출의 리듬을 조절하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식물이 자신의 생존과 번식에 가장 유리한 시간대에 꽃을 열고 수분 매개자를 유인하도록 생체시계를 정교하게 활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김상규 교수는 “이번 연구는 식물의 생체시계가 꽃의 개화와 향기 방출 시간을 어떻게 연결해 조절하는지에 대한 단서를 제시했다”며 “식물이 환경과 상호작용하며 번식 전략을 최적화하는 원리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기초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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