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전수 후보 "선배들 뜻 받들어 미래 교육의 뿌리 내릴 것"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민주진보 교육계를 이끌어온 전직 교육감 6인이 임전수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를 '민주진보 대표 후보'로 공식 추대하며 세 결집에 나섰기 때문이다.
13일 오후 2시 30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는 팽팽한 긴장감과 기대감이 교차했다. 이날 현장에는 조희연 전 서울시교육감, 장석웅 전 전라남도교육감, 장휘국 전 광주광역시교육감이 직접 모습을 드러냈다.
곽노현 전 서울시교육감, 김상곤 전 교육부 장관, 이재정 전 경기도교육감 또한 연명으로 뜻을 같이하며 임 후보에게 힘을 실었다.
지지 선언문의 첫 문장은 작금의 교육 위기에 대한 통렬한 성찰로 시작됐다. 전직 교육감들은 "아이들이 학교보다 학원을 믿고, 교사는 수업보다 민원을 걱정하는 현실은 개인의 문제가 아닌 시스템의 실패"라고 규정했다.
이들은 임전수 후보를 지지하는 이유로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교육 ▲교사의 존엄이 보장되는 교육 환경 ▲결과로 증명하는 공교육 ▲도시 전체가 아이를 키우는 교육 공동체 등 네 가지 핵심 원칙을 꼽았다.
여섯 명의 전직 교육감은 이 원칙들을 실현할 적임자가 바로 '28년 교실 현장'을 지킨 임전수 후보라고 입을 모았다. 임 후보가 현장에서 몸소 겪은 고뇌가 그의 비전인 ‘모두의 학교’에 녹아있다는 평가다.
이날 질의응답의 화두는 단연 '대표성'이었다. 조희연 전 교육감은 "민주진보를 참칭하는 후보가 많아진 상황에서 누가 진짜 혁신교육의 가치를 지킬 후보인지 지역 주민들께 알리는 것이 이 자리의 목적"이라며 날을 세웠다.
임 후보가 세종 교육의 긍정적 성과를 계승하면서도 기초학력 저하와 학생 수 감소 등 새로운 과제에 응전할 수 있는 인물임을 강조한 것이다.
15년 넘게 전교조 활동을 함께해온 장석웅 전 교육감은 "임 후보는 대구라는 척박한 환경에서 독립운동하듯 교육 민주화를 실천해온 동지"라며 "최교진 교육감을 보좌하며 정책 실무 능력까지 검증받았다"고 치켜세웠다.
경선 이후 불거진 잡음에 대해서도 조 전 교육감은 "경선의 특성상 강제적 제재는 어렵지만, 대의를 위해 연합해온 혁신 진영의 전통에 따라 아름다운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며 임 후보를 중심으로 한 단일 대오 형성을 독려했다.
지지를 받은 임전수 예비후보는 "선배들의 헌신적인 뜻을 받들어 진보 교육의 가치가 세종의 미래 교육 속에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
임 후보는 현재 세종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가 추대한 공식 예비후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초3 ‘학습 부진 제로’ 1수업 2교사제 ▲(가칭)세종체험교육재단 설립 ▲온-도시 공공 방과후 돌봄학교 전국 표준화 등을 핵심 공약으로 내걸며 표심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진보 교육계 원로들의 전폭적인 지지가 세종시 교육감 선거의 향방을 결정지을 최대 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임 후보의 '현장 언어'가 시민들에게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