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치는 5년을 바꾸지만, 교육은 한 세대를 바꿉니다.
- 폭발 사고 희생자 애도… “율동·음악 전면 중단” 조용한 유세 전환
- 민주진보 단일후보’ 상징성… 마지막까지 ‘경청’ 기조 유지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세종시교육감 선거판이 뜨겁게 달아오르는 가운데, 세종 24개 시민사회단체의 경선을 거쳐 선출된 임전수 민주진보 단일후보의 유세 현장에는 교육 주체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학부모, 청년, 퇴직 교원 등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직접 마이크를 잡고 세종교육의 미래를 제안하는 ‘시민 참여형’ 선거운동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지난 5월 21일 나성동에서 열린 출정식에서 김재설 상임선대본부장은 임전수 후보를 “현장과 정책, 행정을 모두 아는 적임자”로 치켜세우며 포문을 열었다.
이어 연단에 오른 세 자녀의 아버지이자 청년대표인 홍영훈 씨는 “교육은 교육청이라는 닫힌 울타리 안에서만 맴돌아서는 안 된다”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교육 생태계 조성을 강하게 주문했다.
시민들의 목소리는 조치원(5월 24일), 도담동 광장(29일), 나성동 골목 입구(30일)로 이어진 집중유세에서도 울려 퍼졌다. 특히 전 온빛초등학교 교장을 지낸 가명현 씨는 찬조 연설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며 유세장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날 현장의 연사들은 임 후보의 교육 철학을 “강한 학력 위에 따뜻한 품성을, 경쟁 위에 협력을, 차별 위에 존엄을 세우는 교육”으로 정의했다. 이는 임 후보가 핵심 공약으로 내건 ‘모두의 학교’ 비전과 궤를 같이하는 대목이다.
임전수 후보 측은 당초 6월 1일부터 2일까지 밀착형 차량 유세를 통해 이러한 시민 중심의 목소리를 극대화할 방침이었다.
그러나 대전 유성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전사업장에서 발생한 폭발 사고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세장 분위기는 엄숙함으로 전환됐다.
임 후보는 즉각 메시지를 내고 “평범한 일터에서 벌어진 비통한 사고 앞에 무거운 마음을 가눌 수 없다”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세상을 떠난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고 밝혔다.
임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사고 희생자들을 애도하는 뜻에서 선거운동을 위한 모든 음악 송출과 율동을 잠시 중단한다”고 전했다.
임 후보는 세종 지역 24개 시민사회단체가 자발적으로 구성한 ‘세종민주진보교육감 후보단일화 추진위원회’의 공개 경선(임전수·유우석 참여)을 거쳐 정통성을 확보한 단일후보다. 그만큼 유세 현장에서도 지지층의 결집과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가 두드러진다.
임전수 선대위 관계자는 “출정식부터 지금까지 학부모와 청년, 교육계가 한목소리로 세종교육의 변화를 요구해 왔다”며 “임 후보는 각계각층 시민의 목소리를 끝까지 경청하고 유념하는 교육감이 되겠다는 자세로 마지막 순간까지 유세에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분함과 엄숙함 속에서도 세종교육의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임 후보 캠프의 ‘경청 유세’가 남은 선거 기간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