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I,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주도
KISTI,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 주도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6.18 14:4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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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학·연구기관 과학기술 스코어보드 공개
아세안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한 HPC 인프라 구축 완료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글로벌 과학기술 혁신을 주도하고 나섰다.

국내 대학 및 연구기관의 글로벌 연구 경쟁력을 다각도로 진단할 수 있는 투명한 분석 플랫폼을 선보이는 동시에 아세안(ASEAN) 지역의 디지털 경쟁력을 견인할 초대형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를 구축하는 등 과학기술 리더십을 드러내고 있다.

과학기술 스코어보드 초기 화면
과학기술 스코어보드 초기 화면

KISTI는 18일 네덜란드 라이덴대학교 과학기술학연구소(CWTS)와 개방형 학술 메타데이터 플랫폼인 ‘오픈알렉스’(OpenAlex)를 정밀 분석한 ‘과학기술 스코어보드’를 개발해 일반에 공개했다.

이번에 공개된 스코어보드는 2020년부터 2023년까지 4년간 최소 100편 이상의 논문을 발표한 국내 275개 대학 및 연구기관을 전수 조사한 결과물이다.

기존의 글로벌 대학 평가나 연구역량 분석이 웹오브사이언스나 스코퍼스(Scopus) 같은 독점적이고 폐쇄적인 상용 데이터베이스에 의존했던 것과 달리 누구나 접근 가능한 공개 데이터를 활용했다는 점에서 학계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사용자들은 플랫폼을 통해 논문 영향력, 국제협력 비율, 기업협력 강도, 오픈 액세스(Open Access) 비율 등 고도화된 지표들을 직접 선택하고 조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소규모 대학이나 특정 분야 전문 연구기관도 글로벌 표준 관점에서 자신의 연구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진단하고, 데이터에 기반한 중장기 R&D 전략을 수립할 수 있게 됐다.

안세정 과학계량연구팀장은 "오픈알렉스를 기반으로 한 이번 스코어보드는 데이터가 모두 공개되어 있어 지표 산출 과정의 투명성과 재현성이 매우 높은 것이 차별화된 강점"이라며 "향후 산학협력 및 국제 공동연구 성과 지표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해 근거 중심의 국가 과학기술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겠다"고 밝혔다.

KISTI-아세안 데이터 활용을 위한 HPC 구축 개통식
KISTI-아세안 데이터 활용을 위한 HPC 구축 개통식

한편 KISTI는 이날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위치한 연구혁신청(BRIN)에서 아세안 국가들의 데이터 및 인공지능(AI) 활용을 지원하기 위한 고성능컴퓨팅(HPC) 인프라 구축 개통식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이번 인프라 구축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아세안의 AI·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추진하는 ‘한-아세안 디지털 혁신 플래그십 프로젝트(KADIF)’의 핵심 국제협력 사업이다.

한국 외교부와 한-아세안 협력기금(AKCF)의 전폭적인 지원을 받아 2024년 9월부터 오는 2028년까지 4년간 총 1000만 달러(약 130억 원) 규모로 추진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현재 아세안 지역은 태국과 싱가포르를 제외하면 자체적인 고성능 컴퓨터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특히 데이터 분석과 AI 모델 개발의 핵심 하드웨어인 그래픽처리장치(GPU)와 신경망처리장치(NPU) 기반 환경이 열악한 실정이다.

이에 KISTI는 초당 1천조 번의 연산이 가능한 4.2페타플롭스(PF)급 HPC 인프라를 현지에 성공적으로 전력화했다.

KISTI는 앞으로 대대적인 인프라 확충과 더불어 한국형 과학기술지식정보서비스(NTIS) 플랫폼 모델을 이식하고, 4년간 총 160명의 현지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HPC·AI 교육 프로그램을 가동한다. 아울러 국산 AI 반도체와 국내 보안 소프트웨어를 아세안 표준 환경에 탑재해 국내 디지털 산업의 해외 영토 확장도 함께 도모한다.

이식 원장은 “그동안 글로벌 연구역량 분석은 대규모 대학 위주로만 이뤄져 수많은 기관이 국제적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는 데 한계가 있었으나 이번 스코어보드 확장을 통해 그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했다.

이어 “자카르타에서 문을 연 HPC 인프라 역시 아세안의 디지털 전환을 도울 핵심 동력이 될 것”이라며 “KISTI는 앞으로도 국내 연구기관의 경쟁력 향상을 돕는 내부 인프라 혁신과, 글로벌 기술 영토를 넓히는 대외 협력을 동시에 강화해 세계 최고 수준의 R&D 모니터링 체계를 완성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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