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지역부터 세계까지 아우르는 혁신 '성과'
한밭대, 지역부터 세계까지 아우르는 혁신 '성과'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7.03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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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공학과 이상금 교수팀, 호주 CSIRO·ETRI 등과 초고속 충전 ‘양자배터리’ 핵심기술 개발 협약 체결
SW융합연구소, ‘AHA 프레임워크’ 기반 미래도시 로보틱스 연구 성과 공개
생활디자인학과, 전공 수업 연계해 지역 식품기업 브랜드·패키지 전면 리디자인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국립한밭대학교가 좁게는 지역부터 넓게는 세계까지 혁신 성과를 통해 역량을 입증하고 있다.

한밭대는 세계 최고 수준의 해외 연구기관과 손잡고 미래 에너지의 게임 체인저로 불리는 ‘양자배터리’ 공동 연구를 공식화한 데 이어, 미래도시 로봇 공존 생태계 구축과 지역 중소기업의 마케팅 난제 해결까지 연이어 성과를 내며 주목받고 있다.

CSIRO-ETRI 양자배터리 공동연구 회의
CSIRO-ETRI 양자배터리 공동연구 회의

우선 한밭대는 컴퓨터공학과 이상금 교수 연구팀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호주연방과학산업연구기구(CSIRO) 등 국내외 최고 권위의 연구기관들과 초고속 충전 양자배터리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국제 공동연구 협력 체계를 공식 구축했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최근 대전 ETRI 본원에서 공동 연구 회의를 열고 양해각서 및 협력의향서 체결을 완료했다.

이번 협력은 산업통상자원부의 도전적·혁신적 연구개발 사업인 ‘산업기술 알키미스트 프로젝트’ 3단계 본연구 연계를 목적으로 마련됐다.

회의에는 주한호주대사관, 퀀텀 오스트레일리아, 가천대, 한국광기술원 등 국내외 핵심 기관들이 대거 참석했으며 세계 최초로 양자배터리 프로토타입 개발을 주도했던 CSIRO의 제임스 콰치(James Q. Quach) 박사가 직접 참여해 협력의 무게감을 더했다.

참여 기관들은 양자배터리의 초고속 충전 동역학 및 제어 기술, 장수명 양자에너지 저장 소재, 에너지 추출 및 광인터페이스 플랫폼 등 단계별 핵심 테마를 도출했다.

한밭대 연구팀은 자신들이 보유한 인공지능(AI) 기반 최적화 및 강화학습 기술을 접목해 양자배터리 충전 프로토콜과 에너지 관리·예측 플랫폼 분야의 연구 협력을 주도한다. 

현재 2단계 과제를 수행 중인 이 프로젝트가 향후 3단계 본연구에 선정되면 2027년부터 최대 5년간 양자배터리 프로토타입 완성 및 실증기술 확보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게 된다.

이상금 교수는 “양자배터리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한계를 뛰어넘는 차세대 기술로, AI 기반 제어 기술과 결합할 때 실용화 가능성을 극대화할 수 있다”며 “글로벌 연구 네트워크와 긴밀히 협력해 미래 에너지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설명했다.

제6회 한일 리빙랩 네크워크 포럼
제6회 한일 리빙랩 네크워크 포럼

글로벌 첨단 연구와 동시에 미래 도시의 표준을 정립하는 연구 성과도 도출됐다.

한밭대 SW융합연구소는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열린 ‘제6회 한일 리빙랩 네트워크 포럼’에 참석해 디지털 트윈 기반 리빙랩을 활용한 미래도시 로보틱스 실험과 연구과제를 발표했다. 저출산과 초고령화 등 한일 양국의 공통 사회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모델이다.

SW융합연구소는 기존의 공급자·기술 중심 연구를 시민 중심의 사회문제 해결형 연구로 전환하기 위한 ‘전환지향적 연구개발교육(R&ED)’ 모델과 이를 구현할 구체적 방법론인 ‘AHA 프레임워크’를 제안했다.

‘AHA’는 예산과 인프라 제약에 부합하는 솔루션을 뜻하는 적정성(Appropriate), 소외계층을 배려하는 인간 중심(Human-Centered), 실험실을 넘어 현장에서 AI를 검증하는 실증과 적용(Application)의 3대 원칙을 의미한다.

연구소는 이 프레임워크를 바탕으로 우주, 로봇, AI 기술이 결합된 자체 디지털 트윈 아키텍처를 구축 중이다.

이를 통해 AI 기반 보행자-로봇 상호관계 분석과 디지털 트윈 기반 보행자 반응 측정을 실시하고 로봇과 사람이 안전하게 공존하는 ‘로봇 포용형 도시환경’의 정책적 보도 설계 및 자율주행 로봇 운영 기준을 제시할 방침이다.

국립한밭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농업회사법인 연우당 산학협력 협약식
국립한밭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농업회사법인 연우당 산학협력 협약식

한밭대의 혁신 역량은 지역 중소기업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밀착형 산학협력에서도 빛을 발했다.

생활디자인학과 학생들과 공용택 지도교수는 전공 수업인 ‘브랜드디자인’ 및 ‘패키지디자인’ 교과목을 단순 실습에 그치지 않고 실제 디자인 역량이 취약한 지역 기업의 문제를 해결하는 리빙랩 방식으로 진행했다.

학생들이 직접 구원투수로 나선 기업은 충남 공주에 위치한 농업회사법인 ‘연우당’으로 떡을 주력으로 생산하지만 상품 이미지 개선과 마케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학생들은 기업을 수시로 방문해 요구사항과 시장 상황을 분석한 뒤 떡국떡 브랜드를 세련되게 리디자인하고 상품 가치를 극대화하는 패키지디자인을 최종 완성했다.

이 결과물은 실제 상품화로 이어져 현재 해당 제품의 대형 식품마켓 진출을 눈앞에 두고 있다.

연우당 안연옥 대표는 “대학에서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이토록 깊이 이해하고 완성도 높은 결과물로 해결해 줄 줄은 몰랐다. 국립대학은 확실히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며 깊은 감사와 함께 상호협력 협약을 요청했다.

지도를 맡은 공용택 교수는 “디자인이 단순한 미적 표현을 넘어 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는 과정임을 학생들이 체득하는 계기가 됐다”며 “특히 야간학과 만학도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통해 사회적 기여와 전공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되어 뜻깊다”고 밝혔다.

조만간 시장에 출시될 연우당의 제품 패키지 뒷면에는 ‘국립한밭대학교 생활디자인학과와의 협업을 통해 만들어졌다’는 문구가 명시되어 지역과 대학 간 상생의 의미를 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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