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고령화 사회가 심화함에 따라 당뇨나 골다공증, 심혈관질환 등 전신질환을 가진 고령 환자의 치과 방문이 늘고 있다.
과거에는 전신질환이 있을 경우 수술 자체에 대한 부담으로 임플란트를 망설이는 경우가 많았으나, 의학 기술 발전과 임상 근거 축적으로 적절한 사전 평가만 이뤄진다면 안전한 시술이 가능해졌다.
구강악안면외과 김상중 전문의를 만나 전신질환자의 안전한 임플란트 치료 전략을 살펴봤다.
김상중 전문의는 먼저 대표적인 전신질환인 당뇨 환자의 치료 핵심으로 혈당 조절과 치료 시간을 꼽았다.
혈당 조절이 미흡할 경우 면역력 저하와 감염 위험 상승으로 잇몸뼈 결합이 지연될 수 있지만, 잘 조절되는 상태라면 일반인과 임플란트 성공률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설명이다.
특히 김 전문의는 "당뇨 환자는 저혈당 예방을 위해 식사와 약 복용을 평소대로 유지한 후 오전 시간에 치료받는 것을 권장한다"며 "당뇨와 잇몸질환은 서로 악영향을 주고받는 악순환 관계에 있는 만큼, 수술 후에도 6개월 간격의 스케일링과 꼼꼼한 구강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골다공증 환자의 경우 당뇨와 달리 복용 중인 약물이 임플란트 성패에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비스포스포네이트나 데노수맙 계열의 골다공증 치료제는 파골세포를 억제해 골밀도를 유지하지만, 잇몸뼈의 자가 회복력을 떨어뜨려 수술 후 턱뼈 괴사와 같은 심각한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는 "투여 기간이 4년 이상이거나 스테로이드 등을 동반 투여한 경우 외과 치료 2개월 전부터 약물 중단이 필요할 수 있다"며 "다만 임의로 약을 끊으면 골절 위험이 급증하므로 반드시 골다공증 주치의와의 정밀한 협진 시스템하에서 대체 약물 투여 등을 계획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혈관질환자에 대해서는 병의 종류와 최신 상태에 따른 맞춤형 접근을 제시했다.
최근 심근경색이나 불안정 심부전을 겪은 경우에는 시술을 연기해야 하지만, 증상이 안정된 상태라면 항응고제를 복용 중이라도 충분히 치료할 수 있다. 과거와 달리 간단한 시술은 약을 유지한 채 적절한 지혈 처치로 진행하며, 복잡한 시술 시에만 내과 주치의 협의를 거쳐 약물을 조절한다.
김상중 전문의는 "80대 이상 고령이라도 건강 상태가 잘 관리된다면 임플란트 시술의 금기 대상이 아니다"라며 "환자 스스로 약을 중단하는 행동을 절대 삼가고, 복용 중인 약물 정보를 치과의사에게 정확히 전달해 치과와 내과의 협진을 받는 것이 안전한 치료의 첫걸음"이라고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