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가을의 문턱, 이른 아침의 서늘한 공기를 뚫고 고복자연공원 수변길로 사람들의 발길이 하나둘 이어졌다.
추석 명절을 앞두고 고향을 찾을 귀성객들에게 깨끗한 고향의 품을 선사하기 위해 모인 이들의 표정에는 설렘과 책임감이 교차했다.
한국농어촌공사 세종대전금산지사가 세종특별자치시, 지역 유관단체와 손을 잡고 펼친 ‘저수지 쓰담쓰담’ 캠페인 현장은 단순한 환경 정화를 넘어 지역 사회가 하나로 숨 쉬는 따뜻한 연대의 장이었다.
오전 9시 30분, 방문자센터 앞에 조상호 세종시장을 비롯한 200여 명의 참석자들은 서로 반갑게 인사를 나누며 채비를 마쳤다. 연서면 주민부터 시청 공무원, 유관기관 관계자까지 어깨를 나란히 한 이들은 안전 수칙을 숙지한 뒤 저수지 둘레길과 수변 구역으로 흩어졌다.
풀숲 사이에 숨겨진 플라스틱 병을 줍기 위해 기꺼이 허리를 굽히고, 상류에서 떠밀려온 낚시용품과 폐기물을 끌어올리는 손길마다 깊은 애정이 묻어났다.
이마에 맺힌 땀방울을 훔치면서도, 내가 쓸고 닦은 수변길을 걸을 이웃과 귀성객들의 미소를 떠올리며 참가자들의 얼굴에는 내내 환한 미소가 떠나지 않았다.
현장에서 함께 구슬땀을 흘린 조성명 지사장은 바쁜 일정에도 마음을 모아준 주민들과 공무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를 전하며, 아름다운 농촌과 깨끗한 수자원을 지켜나가는 일에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늘 함께하겠다는 진심 어린 다짐을 밝혔다.
사람들의 따뜻한 손길이 지나간 자리마다 고복저수지의 물빛은 한층 더 맑게 빛났다. 다가오는 한가위, 이곳을 찾을 모든 이들에게 이날의 땀방울은 가장 다정하고 쾌적한 고향의 선물이 되어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