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의회 도시철도공사에 철퇴 휘둘러
시의회 도시철도공사에 철퇴 휘둘러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6.09.11 16:5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도시철도공사 추경예산 출자금 35.8% 삭감


대전시의회가 도시철도공사 추경예산안 심사에서 벼르던 칼을 휘둘렀다.

시 경제과학국 추경예산안 심사를 벌인 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위원장 전병배)는 도시철도공사 출자금 총 60억 원 중 21억4720만5천원을 삭감한 38억5279만5천원을 수정 통과시켜 35.8%의 삭감률을 보였다.

도시철도공사의 삭감 내용을 살펴보면 ▲저장품(유지보수비용 자재, 비상 및 순환예비품) 38억1796만8천원 중 20억원 ▲연중 휴양소 회원권 구입비 2천391만2천원 전액▲시설비(지정폐기물집하장, 역무실화상감시용 대형 모니터 설치) 1억5천329만3천원 중 1억2천329만3천원 등 총 21억4720만5천원을 삭감했다.

도시철도공사의 추경예산 삭감은 최근 이슈화 되고 있는 공기업 사장 퇴진 압박과 맞물려 어느 정도 예고됐었지만 이번 삭감의 폭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다.

이는 단순히 수익을 내지 못하는 공기업 예산삭감 의미를 넘어 공기업 사장 퇴진운동의 핵인 김광희 도시철도공사 사장의 목을 조이기 위한 의회 차원의 행동으로 풀이된다.

모 시의원은 "지하철이 개통 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도 유지보수비용이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고, 직원들을 위한 콘도 구입비용은 더욱 납득할 수 없다"고 삭감 이유를 밝혔다.

하지만, 도시철도공사 임원은 "추경에 반영시키지 않더라도 내년도 본 예산에 반영시키면 된다"며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한편, 시의회 예결위도 산건위에 이어 도시철도공사 추경예산에 대해 추가로 손 볼 것으로 보여 험난한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