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만 키우는 백성학 회장의 잇따른 거짓말
의혹만 키우는 백성학 회장의 잇따른 거짓말
  • 편집국
  • 승인 2006.11.21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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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 통해 북핵입장 등 정보수집 확인사실 전면 부인…공식입장 밝히지도 않아
'국가정보 유출 의혹'을 받고 있는 백성학 영안모자 회장이 객관적인 사실조차 부인으로 일관하면서 그를 둘러싼 의혹이 증폭되고 있다.

백 회장이 반기문 전 외교통상부 장관을 만나 정보 수집 활동을 한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백 회장은 차기 유엔사무총장에 대한 4차 예비투표를 앞둔 지난 10월초 밤 늦은 시각에 한남동 외교통상부 장관 공관을 찾아 반기문 당시 장관을 만났다.

백 회장은 북핵문제 등 여러가지 사안을 반 장관에게 질문하고 답변을 메모한 뒤 '미국에 보고해야 한다'며 서둘러 공관을 떠났다.

이 사실은 지난 12일 CBS가 반 전 장관과 가진 공식 인터뷰를 비롯해 수차례에 걸친 취재를 통해 확인된 내용이다.

백 회장은 그러나 지난달 31일 국회 문광위 국정감사 답변에 이어 이번주에 나온 한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또다시 이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백 회장은 이 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반 사무총장을 최근에 만났다고 하는 것은 루머"라고 일축한 뒤 "참여정부 출범 이후 서너번 봤지만 다 행사에서 봤고, 한번은 조찬모임에서 인사를 나눴을 뿐"이라고 말했다.

백 회장은 다만 "반 차기 사무총장은이제 세계적인 인물이다"면서 "뭐가 있더라도 국익을 위해 덮어둬야 한다"고 여운을 남겼다.

그러나 백회장의 이같은 언급은 완전한 거짓이다.

이뿐 아니라 지난달 말 백 회장의 국정감사 답변도 "아는 국회의원은 김종인 의원 뿐"이라거나 "영어를 잘하지 못한다"고 하는 등 상당 부분이 거짓으로 이미 드러나고 있다.

이처럼 백 회장이 명확한 사실 조차 거짓말로 일관하면서 그를 둘러싼 의혹은 더욱 증폭되고 있다.

특히 백 회장은 국정감사 답변에서 정보 유출 의혹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정리해 곧 발표하겠다고 했지만 한달이 다되도록 아무런 입장 표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증거 인멸을 위해 시간을 벌고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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