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사학법…'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예고
또 사학법…'임시국회, 첫날부터 파행' 예고
  • 편집국
  • 승인 2006.12.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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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예산안 처리' 위해 긴급 소집 불구 첫날 일정 전면 거부…與도 "개방형 이사제 손 못댄다" 강경
지난 9일 정기국회가 폐회되자마자 소집된 임시국회가 11일부터 닷새간의 일정에 들어간다.

이번 임시국회는 정기국회가 '새해 예산안 처리'라는 본연의 임무를 다 하지 못해 긴급하게 소집된 것이지만 첫날부터 파행으로 얼룩질 전망이다.

'열린우리당이 사학법 개정에 미온적'이라는 이유로 한나라당이 임시국회 첫날 의사일정을 전면 거부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이날 예정된 행자위와 문광위 전체회의는 물론 내년 예산안 심의를 위한 예결특위 소위까지 반쪽 진행되거나 아예 열리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한나라당은 또 "임시국회 정상화 여부는 사학법 개정과 관련한 열린우리당의 태도에 달려 있다"고 여당을 압박하고 있어 파행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유기준 대변인은 "한나라당이 어떤 전략을 선택할지는 집권 여당의 성의 있는 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올해 안에 개방형이사 추천권을 동창회 등으로 확대하는 쪽으로 사학법을 반드시 개정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열린우리당 역시 '현행 사학법 정신의 핵심인 '개방형이사제'는 결코 손질할 수 없다'는 강경한 입장이다.

노웅래 공보부대표는 "툭하면 조건을 걸어서 '상임위 안하겠다, 예산심의 못하겠다'하는 떼를 쓰는데, 국회는 한나라당 단독 국회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사학법 개정을 둘러싸고 여야가 날카로운 대치를 계속하면서, 지난 2일로 이미 법정시한을 넘긴 새해 예산안 처리 문제는 임시국회에서도 난항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이날 예정된 국회 행자위의 박명재 행자부 장관 내정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한나라당이 '국회 내부 문제와는 별개'라는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져, 당초 일정대로 진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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