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항산단 '이완구식 해법' 관심
장항산단 '이완구식 해법' 관심
  • 편집국
  • 승인 2006.12.11 0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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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잖으면서 끈기 있게… '충청도'식 단계별 대책 강구키로 장항 국가산업단지 문제가 조속 착공을 요구하며 열흘 넘게 단식농성을 벌이던 나소열 서천군수의 입원을 계기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특히 이완구 충남지사가 '도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서 앞으로 추진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이완구 충남지사는 지난 8일 "장항산단 문제를 충남 전체의 문제로 인식하고 도정을 책임지고 있는 지사로써 직접 나서 할 말은 할 것"이라며 구체적인 행동에 들어갈 것임을 선언했다.주변의 간곡한 권유에도 불구하고 단식농성을 강행해온 나소열 서천군수는 공교롭게도 그 날 밤, 건강 악화로 병원에 실려가 결과적으로 이 지사의 발걸음을 더욱 재촉한 셈이 됐다.하지만 충청남도 입장에서는 '공권력을 갖고 있는 특별한 지위'라는 딜레마가 있다.과열되지 않도록 절제시키고 통제해야 할 무거운 책임을 지고 있는 상황에서 함부로 나섰다가는 ‘관권을 동원한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서천군민들을 중심으로 한 격앙된 분위기를 가라앉히는 동시에, 이들의 뜻을 대외적으로 확실하게 전달하는, 이른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만 할 형편이다.‘이완구식 해법’은 점잖으면서 끈기 있게, ‘충청도’식으로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이다.이완구 충남지사는 9일 CBS기자와 만나 "충청권 시도지사 상생 협조 차원에서 대전시장, 충북지사와 이 문제를 긴급히 논의하겠다"며 "중앙정치권, 중앙정부에 장항 산업단지를 즉시 착공해야 하는 당위성을 알리는 서신을 발송하는 등 단계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설명했다.장항 국가산업단지 문제를 단순한 지역 이기주의로 폄하하는 중앙의 분위기가 팽배한 상황에서 11일부터 본격적으로 가시화될 충청남도의 대응 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대전CBS 조성준 기자 dr7csj@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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