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하락에 한류도 휘청…日·동남아 관광객 '뚝'
환율 하락에 한류도 휘청…日·동남아 관광객 '뚝'
  • 편집국
  • 승인 2006.12.12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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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을 끌어들이며 특수를 누렸던 한류 열풍도 환율 충격에 찬바람을 맞고있다.

환율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내국인의 해외여행은 급증한 반면 일본과 동남아인 입국자는 급감하고 있는 것.

11일 한국관광공사 등에 따르면 올들어 10월까지 일본인 입국자는 194만여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감소했다.

일본인 입국자는 한류가 최고조에 달한 지난 2004년에 35.5%나 늘어났지만 지난해 마이너스(-0.1%)로 돌아선 뒤 올해는 감소폭이 더 커질게 확실시되고 있다.

관광공사 김성은 시장조사팀장은 “아직 확정통계는 나오지 않았지만 11월, 12월의 사정도 나아지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배경에는 독도 마찰이나 북핵, 최근의 조류 인플루엔자 등도 요인으로 작용하지만 환율이 가장 큰 변수가 되고 있다.

원엔 환율은 지난 2004년 1100원대에 육박했지만 이듬해 900원대로 떨어진데 이어 올초에는 800원대 초반까지 내려앉았고, 일본인 입국자도 같은 추세로 줄어들었다.

이 같은 사정은 한류 영향권에 있는 다른 아시아 국가도 마찬가지여서 대만과 홍콩인 입국자도 각각 3.8%와 17.3%가 감소했다.

문화관광부는 “홍콩의 경우 지난 7월부터 주5일 근무제가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원화가치 상승 때문에 한국여행을 기피하는 등 아시아지역에서 한국관광상품의 경쟁력이 약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한류 관광이 냉기류에 빠진 것과는 반대로 내국인 출국자의 수는 올들어 10월까지만 960만명을 넘어 전년동기대비 13.0%나 증가했다.

여기에다 성탄절과 연말연시를 맞아 해외로 빠져나갈 여행객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경상수지 적자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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