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 500km 전파관측망 구축 눈앞에
지름 500km 전파관측망 구축 눈앞에
  • 편집국
  • 승인 2005.10.10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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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천문연구원을 찾아서…

   
▲ 한국천문연구원
어린시절 누구나 한번쯤 이런 꿈을 꿔보지 않았을까? 우주선을 타고 하늘을 나는 꿈, 달나라 여행을 떠나는 꿈, 아니면 하다못해 하늘을 나는 꿈이라도 한번 쯤 꿔봤을 것이다. 꿈이 꿈에서 멈추지 않고 현실로 실현되는 곳, 한국천문연구원을 찾아가 보았다.

천문학은 우주 전체에 관한 연구 및 우주 안에 있는 여러 천체(天體)에 관한 연구를 하는 자연과학의 한 분야로 인류문명이 시작되는 바빌로니아 시대부터 점성술(占星術)이나 달력의 작성과 관련을 가지고 발달되었다.

자연과학 가운데 가장 일찍 시작된 학문이 바로 천문학. 천문학은 연구대상에 따라 여러 분야로 나뉘어지는데, 우주의 구조·기원·진화 등을 다루는 우주론(宇宙論), 천체 대기의 성분·구조·내부구조·에너지원·진화 등을 연구하는 천체물리학, 천체의 위치를 측정하여 측지학(測地學)의 연구를 하는 위치천문학, 천체의 운동을 다루는 천체역학(天體力學) 등이 있다. 이들은 주로 천체에서 오는 빛을 관측하는 것으로 광학천문학(光學天文學)으로 통칭하고, 제2차 세계대전 후에 발달된 전파의 관측기술을 이용한 전파천문학(電波天文學), 천체가 내는 적외선(赤外線)·자외선(紫外線)·X선·γ 선 등을 관측하는 분야도 최근에 로켓이나 인공위성(人工衛星)에 의하여 실현되고 있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이러한 천문학을 연구하는 대표기관으로 1974년 국립천문대로 탄생한 이래 소백산 천문대를 기점으로 우리나라 현대 천문학의 서막을 열었다. 그러나 30년을 넘어선 한국천문연구원은 외국의 연구 인력이나 연구 규모에 비하면 아직도 열악한 여건이라고.

현재 이곳엔 100명의 연구원이 천문 연구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한국천문연구원의 연구원들은 21세기 우주과학 시대를 주도해가기 위해 의지를 불태우고 있다.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천문연구기관인 이 곳에서는 광학, 전파, 이론, 관측 천문학 연구와 함께 우주천문학 연구를 하고 있다. 현재 최대 역점을 두고 있는 사업은 2007년 완공을 목표로 서울, 울산, 제주에 전파 망원경을 설치해 한국우주전파 관측망을 구축하는 일이다.

이 망원경이 설치되면 우주의 초미세 구조 연구와 한반도 미세 지각변동을 파악하는데 활용될 예정으로, 20미터에 이르는 망원경을 서울, 울산, 제주에 설치해 망원경 3대를 동시에 가동하게 되면 지름 500㎞에 이르는 커다란 관측망인 KVN(한국우주전파관측망)을 이루게 되는 원리다. 또한 이 망원경을 아시아의 다른 나라와 연계하여 작동을 하게 될 경우, 더욱 커다란 원이 만들어져 훨씬 넓은 관측망을 확보할 수 있게 되고, 관측과 연구의 폭 또한 한층 넓어질 수 있게 된다.

현재 한국 천문 연구원에서는 일반인들에게 과학에 대한 쉬운 이해와 관심을 끌어내기 위한 여러 가지 행사를 방학과 주말을 이용 마련하고 있고, 9월 중에는 천문우주 가족캠프가 열릴 예정이다. 눈에 보이진 않지만 우리 주위에 분명히 존재하고 있는 힘, 어쩌면 그것이 전파일지 모른다. 원인을 알지 못하는 비행기 이착륙 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지금, 보이지 않는 전파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면 언젠가는 그 비밀이 밝혀질지 모른다.
지금 우리가 숨쉬며 살고 있는 지구는 광활한 우주의 한 부분으로 우주의 신비한 힘에 이끌려 자전과 공전을 하며 오늘도 살아 움직이고 있고, 지구가 살아 움직이고 있는 한 우주에 대한 탐구는 계속되어질 것이다. 아직은 시작단계인 우리나라의 천문연구 분야! 한국천문 연구원의 연구원들의 노력이 계속되어지는 한 그 미래는 밝다.
협조 / 한국천문연구원 홍보팀  ☎042-865-3226

History
1974 년  9월 국립천문대 발족  
1978 년  9월 소백산천문대 준공
1985 년 12월 대덕전파천문대 준공
1986 년  3월 한국전자통신연구소 부설 천문우주과학 연구소 발족
1991 년 10월 한국표준과학연구원 부설 천문대로 개편
1992 년  7월 GPS 관측소 설립
1996 년  4월 보현산 천문대 준공
1999 년  5월 한국천문연구원 발족 (정부출연연구기관)

/ 홍혜림 기자

박석재 원장이 말한다!!

“과학의 출발은 호기심”

박석재 원장은 블랙홀 박사라는 닉네임을 가지고 있다. 국내에서 몇 안되는 천체 물리학자인 박 원장은 블랙홀에 관련된 10여권의 서적을 출간하기도 하였고, 누구보다 과학의 대중화에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지금 가장 주력하고 있는 연구소 사업은
무엇보다 가장 주력하고 있는 사업은 서울, 울산, 제주도에 설치하게 될 전파 망원경을 이용한 KVN(한국우주전파관측망)이다. 전파관측망이 빠른 시일 내에 확보되어 많은 연구의 성과가 나오게 될 것이다.

앞으로 연구소의 목표
아직은 너무도 열악한 환경이다. 연구원의 규모나 연구원 숫자 등은 많이 부족하지만, 세계 수준의 연구소가 될 수 있도록 혁신적인 사업을 펼쳐볼 계획이다. 많은 분들이 과학에 관심을 가져주어야 가능할 것.

과학의 대중화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천문우주 과학은 어느 과학분야보다도 대중화에 유리한 학문이라고 생각한다. 왜냐면 별에 대한 관심 누구에게나 있기 때문이다. 과학의 출발은 호기심이고 호기심은 곧 관심이다. 많은 분들의 관심이 모여야 과학발전은 이루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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