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와 치아건강
어린이와 치아건강
  • 편집국
  • 승인 2005.11.10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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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과의사 한창규
개인마다 차이가 있지만 생후 6~8개월이 되면 아래 앞니 2개가 나오기 시작한다. 이때 아기는 불편해 하며 손가락이나 다른 물건으로 잇몸을 문지르는 행동을 보이고 침을 많이 흘리며 식욕감퇴를 보이기도 한다. 만 1세를 전후해서 위아래 앞니가 모두 나온다. 위 여섯, 아래 여섯, 모두 열 둘이다.

24~30개월이 지나면 대개 젖니 20개가 모두 난다. 앞니 외에 어금니가 각각 위에 4개, 아래 4개가 더 난다. 젖니가 모두 나오고, 치열이 완성되는 이때부터 밥, 과자 등을 먹게 되므로 충치가 생기기 쉬운 시기이다.

대개 6살 때부터 가운데 앞니가 빠지기 시작해 12살 때쯤에는 젖니가 모두 빠지게 된다. 이 6~7년 사이에 치아가 빠지기도 하고 새로운 영구치가 나기도 하는 데 이 시기를 혼합 치열기라고 한다.

치아는 처음 날 때부터 관리가 중요하다. 따라서 이번 호에서는 어린이 치아건강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치과에 가는 시기

만 2~3세 경부터는  일단 치과에 가서 검진을 받는 것이 치과에 익숙해지기 위해서나 충치의 조기치료를 위해 필요하다. 그 후에는 3~6개월에  한번씩 정기적인 검진을 받아야 경제적인 손실도 적고, 고통도 줄일 수 있다.

하지만 평소에 “이 안 닦으면 치과에 가서 주사 맞는다” 등 치과 거부감을 줄 수 있는 언행은 삼가야 한다.

우유병을 물고 자면 충치가 생기나

3세까지 가장 신경써야 할 것이 우유병으로 인한 충치이다. 아기의 치아중 특히 위의 앞니에 많이 발생하는 데 우유병을 수시로 사용하는 아이에게서 흔한 충치이다.

우유병 충치는 오랜시간 우유, 유동식, 이유식, 과일주스 등을 우유병에 넣어 고무 젖꼭지로 물려 놓는 경우에 많이 발생한다. 그래서 이를 우유병 충치라고 부르는 것. 특히 아기들이 우유병을 물고 잠을 잘 때 걸릴 가능성이 높다.

어린이의 이닦는 방법

첫니 나고 2살 까지는 손가락사이에 젖은 거즈를 끼고    부드럽게 치아를 닦아주거나, 부드러운 유아용 칫솔을 이용한다. 아직 아기가 치약을 뱉을 수는 없으므로 치약은 스스로 침  뱉기가 가능한 시기에 사용한다.

중요한 것은 아이가 이닦는 것을 재미있게 느낄 수 있도록 어머니가 관심을 갖는 것이다. 2년쯤 지나면 혼자서 잇솔질을 하도록 격려해주고, 끝난 후에는 다시 한 번 닦아준다.

처음 칫솔을 잡는 법

이를 닦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그보다는 이닦는 습관을    몸에 배게 만들어 주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적어도 학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하루에 한번은 부모가 아이의 이를 닦아 주어야 한다. 경우에 따라서는 아홉 살이나 열 살까지라도  아이가 이닦기에 흥미를 가질 때까지 부모가 관리를 해 주어야 한다. 대부분의 아이들은 칫솔을 잘 다루지 못하고 금새 잇솔질을 끝내 버린다.

독립심을 기른다고 아이 스스로 하도록 내버려두는 경우가 있는데 독립심은 다른 것으로 키우는 것이 좋다. 부모가 이를 닦아 줄 때는 아이 뒤에서 감싸 안고 거울을 보며 닦아주면 효과적이다. 이렇게 닦아주면서 입안에 문제가 없는지 하루 한번씩 들여다보며 아이와 사랑도 나눌 수 있다.

유치가 미리 빠지는 경우는 어떻게

충치나 그 밖의 이유로 이가 빠지거나 치아 사이가 썩어 공간이 생기면  주변의 치아가 움직여 빈 공간으로 이동한다.

자연히 영구치가 나올 자리가 부족하게 되고 영구치 아랫니는 혀쪽, 윗니는 입천장 쪽으로 나오게 되는 덧니현상이 나타난다. 덧니는 청소도 잘 안되고, 보기에도 나쁘며 잇몸병, 충치 등에 쉽게 이환된다.

따라서 젖니 관리는 중요하며, 만일 이가 빠지면 치과에서 간격유지장치라는 것을 해서 공간을 지켜주거나 충치의 경우 빨리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치도 씌워줘야 하나

유치가 심하게 썩은 경우 신경치료를 하게 되는데 신경치료 후에는 꼭 씌워줘야 한다. 그대로 방치하면 유치가 깨져 치아를 빼야 하고 후속 영구치가 나올 때 지장을 준다.

영구치가 처음 나오는 시기

만6세가 지나면서 젖니 맨 뒤쪽에서 나오는 치아를 ‘6세 어금니’라고 한다. 이는 영구치 중에서 맨 먼저 나와 맞물리므로 상하 턱 맞물림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특히 만6세 아이는 단 것을 좋아하고, 간식을 본인이 사먹을 수 있어서 충치가 생기기 더욱 쉽다. 따라서 가장 관리를 필요로 하는 치아가 6세 어금니이다.

자일리톨이 충치를 예방하나

자일리톨은 천연소재 감미료로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며 뛰어난 청량감을 준다. 자일리톨은 충치의 원인균인 뮤탄스균의 성장을 억제하고 치아 표면의 세균막인 프라그 형성을 감소시키며 프라그 내에서 산 생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충치 예방에 효과적이다.

그러나 자일리톨 제품은 충치예방에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지 충치예방제는 아니다.

치과의사 / 한창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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