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5.11.10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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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민련, 독자생존 ‘X파일’ 있다

신당 추진 세력의 창단 선언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18일, 자민련 소속 단체장과 지방의원들 상당수는 당당하게 독자적으로 가자는 결의를 다졌다.

김학원 대표와 이인제 의원, 가기산 서구청장, 김무환 군수, 시·도군의회 의원, 주요 당직자 등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가진 합동 토론회에서 김대표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며 “굴욕을 당하느니 한나라당과 내년 지방선거 공조, 2007년 대선에서의 공조 및    당대당 통합이라는 X파일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004년 동구청장과 대덕구청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연합공천을 가동한 사실이 있다. 그 당시  강창희 시당위원장과 김학원 대표가 합의했었다.

동구청장 후보로 자민련 최주용 후보가 있었고 한나라당에선 최후보가 대선 당시와 국회의원 선거 당시 김칠환 후보와 이양희 후보 양쪽을 왔다 갔다 해서 후보교체를 강력하게   반대했고 당시 임영호 청장은 최후보가 필승카드라고 내세워 결국 연합공천이 불발돼 한나라당에선 김범수 후보를 공천해 양쪽 모두 낙선한 일이 있었다.

대덕구청후보로 양당은 한나라당 송성헌 후보를 밀어주기로 했으나 오희중 당시 자민련 대덕지구당위원장이 후보를 내세워 결국 둘 다 낙선한 바 있다. 이 경우를 보듯 자민련과 한나라당은 전략적 공조 및 공천을 시도할 가능성은 확률적으로 높아 보인다.

특히 김학원 대표는 “국회의원을 세 번이나 했지만 지저분하게 정치하고 싶지 않다”고 전제하며 “개별 입당하려고    자기 새끼 버리고, 집 다 버리고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자민련의 혜택을 받았던 신당 사람들이 이제 와서 무시하는 것은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며 불쾌감을 표시한 것도 이와 같은 맥락에서 해석된다.

또한 김한선 사무총장은 “5번 기호 배정받은 것이 1차 수확이다. 대선과 총선, 또는 지방선거에서 비례대표 득표율이 3%를 넘을 경우 받을 수 있도록 돼 있다”면서 “지난 지방선거에서 6.8%를 얻어 기호 5번을 배정받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내년 지방선거에서 5번 통합번호를 받지 못하면 정당으로서 인정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보궐선거구인 대구동을에서도 자민련은 5번을 부여받았다”며 신당과의 번호 배정에서 우위를 강조했다.

정의원은 개별입당과 관련 “그렇게 되면 우리 지분이 하나도 없어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는 사람들은 공천을 받을 수 없다”며 개별입당 반대를 분명히 했다. 정의원은 또 “자민련에 있으면 기호 5번을 받아 출마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정치생명이 끝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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