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지대병원 최민석 교수팀, ‘내시경적 부정맥 수술’ 성공
을지대병원 최민석 교수팀, ‘내시경적 부정맥 수술’ 성공
  • 송연순 기자
  • 승인 2018.05.16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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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권 최초...내·외과 협진 ‘하이브리드 치료’

을지대병원은 대전·충청지역 최초로 ‘내시경적 부정맥 수술(Totally Thoracoscopic Ablation, TTA)’에 성공했다.

을지대병원 흉부외과 최민석 교수.

을지대병원 흉부외과 최민석‧최진호 교수, 심장내과 강기운 교수팀은 60대 남성 만성 심방세동 환자에게 고주파를 이용한 내시경적 부정맥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6일 밝혔다.

전통적인 심방세동 수술은 가슴 가운데를 길게 절개하고 심장을 정지시킨 상태로 행하는 개흉수술로 수술 후 심부전 발생률 및 사망률 등 수술 위험성이 상대적으로 높은 단점이 있다. 또 약물 투여나 심장의 전기적 충격, 또는 심박동 손상에 영향을 주는 심장조직 내 영역을 고주파로 없애는 심장 내 고주파 소작술 등과 같은 내과적 치료법도 있지만, 만성 심방세동의 경우 재발률이 높은 편이다.

최 교수팀은 이를 보완하고자 내시경으로 심장에 직접 접근하는 수술법을 시도했다. 내시경 및 수술 도구 삽입을 위해 환자의 양쪽 가슴에 1-2cm의 구멍을 각각 3군데씩 뚫었다.

이를 통해 심박동, 즉 환자의 심장이 뛰고 있는 상태에서 최소 침습적으로 수술을 했기 때문에 수술시간과 환자의 흉터는 대폭 줄어든 반면 환자의 회복속도는 현저히 빨랐다. 특히 부정맥이 재발할 경우 혈전이 발생해 환자를 뇌졸중의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좌심방이(Left Atrial Auricle)’를 함께 절제해 3개월 후 부터는 항응고제 복용도 중단할 수 있게 됐다.

수술 3개월 후 심장내과 강기운 교수가 부정맥의 정확한 기전을 알아보는 전기생리학검사도 실시해 필요시 추가적인 심장 내 고주파 소작술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렇게 외과적 치료에 내과적 수술을 더한 ‘하이브리드 치료’를 시행할 경우 치료 성공률이 높게는 90% 이상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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