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칠진 사장, "시민 불편 없게 버스 정상 운행하며 대화를"
고칠진 사장, "시민 불편 없게 버스 정상 운행하며 대화를"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8.05.23 22: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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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쟁위행위는 세종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

세종도시교통공사 고칠진 사장은 23일 오전 11시 세종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조의 쟁의행위 때문에 오늘 아침 출근길에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먼저 사과했다.

기자회견 하고 있는 고칠진 세종도시교통공사 사장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그러면서 “노조의 파업행위에 대해 비상수송대책본부를 가동하고 출근 한 55명의 직원들과 전세버스를 운행하는 등 시민 불편 최소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81명이 파업에 참여한 첫날 5시부터 8시30분까지 교통공사 노조가 버스정비를 이유로 진출입로를 막아 1000번 버스 10대, 1004번 버스 10대, 읍면버스 13대 등 33대가 운행이 지연되었다.

그러나 대전시에서 운영하는 1001번 버스(대전역~세종청사~오송)와 세종시 읍면지역 노선도 종전대로 운행되고 있다.

다만 신도시 BRT 900번은 파업에 따라 일시적으로 운행을 중단하였으나, 이 노선은 민간버스회사인 세종교통의 990번, 991번, 601번, 215번과 대전시 BRT 1001번 등이 비슷한 노선을 운행하고 있다.

고 사장은 "4개 노선 월평균 315만원을 공사에서 제시했으나 노조 측에서는 375만원을 요구, 입장 차이가 너무 컸다“고 주장하면서 ”노조가 요구하는 대전시 수준보다 넘어서는 임금“이라고 강조했다.

또, "올해 임금협상에서 임금인상분 2.6%와 호봉승급분 1.4% 등 4% 임금인상을 제시한데다가 가족수당, 자녀 학비보조 수당, 복지 포인트를 포함하면 4개 노선의 운전원 평균 월 보수는 330만원에 이른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동일한 조건(주40시간 근로, 1시간 연장근로, 오전 1시간 및 오후 2시간 야간근로 등)에서 일하는 운전원의 월 보수가 서울 357만원, 부산 336만원, 인천과 대구가 335만 수준(3년차 운전원 월평균 급여 기준)으로, 우리시가 서울시 다음으로 높아지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노조는 처음 입사한 운전원의 월보수 372만원 수준에 군경력 인정, 직급 부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사장은 “노조가 주장하는 16% 인상안은 교통공사의 경영 여건이나 사회통념상 수용할 수 없으며, 행정안전부의 지방공기업 예산편성 기준을 크게 초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교통공사 노조는 시민을 볼모로 한 쟁위행위를 중단하고 시민들에게 불편이 없도록 버스를 정상적으로 운행하며 대화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교통공사를 설립한 것은 시민들에게 편안하고 안정적인 대중교통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것으로, 노조의 무리한 요구와 쟁위행위는 세종시민의 기대를 저버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공사는 노조의 합리적인 요구는 적극 수용하겠지만 무리한 요구는 현실적으로나 제도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음을 밝히고, 시민 여러분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다시 한 번 사과드리며, 협상을 조속히 타결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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