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경부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30-40대"
"자궁경부암 환자의 절반 정도가 30-40대"
  • 송연순 기자
  • 승인 2018.05.27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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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성선병원 부인암센터 변승원 과장 “백신접종‧정기검진 최고 예방법”

자궁암은 크게 자궁의 입구라고 불리는 자궁경부에서 발생하는 자궁경부암, 자궁 체부에서 발생하는 자궁육종, 자궁의 가장 안쪽에서 발생하는 자궁내막암으로 나뉜다. 이중 가장 흔한 것이 자궁경부암이다.

유성선병원 부인암센터 변승원 과장

건강보험심가평가원의 2016년 자료에 따르면 자궁경부암으로 진료를 받은 환자는 2015년 약 5만5천 명이었다. 또한 국가암등록통계에 의하면 매년 3700여 명의 자궁경부암 환자가 발생한다. 자궁경부암 세포검사 및 자궁경부암 백신으로 자궁경부암 발생률을 낮추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으나, 자궁경부암 검사를 받거나 백신을 접종하는 비율이 여전히 높지 않아 병을 키우는 경우가 많다. 자궁경부암에 대해 유성선병원 부인암센터 변승원 과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HPV가 원인 … 초기 증상 거의 없어 조기 검진 중요

자궁경부암은 HPV(인유두종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다른 여느 암과 다르게 암 발생의 원인 인자가 명확하고 발생 기전 및 암 전단계 병변에 대한 연구가 많이 진행됐다. HPV는 주로 성적인 접촉을 통해 전달되기에 성접촉이 없는 여성은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일이 매우 드물다. 또, HPV가 몸에 들어온 모든 여성이 자궁경부암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타고난 유전자의 차이, 흡연 및 피임약 복용 등도 자궁경부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자궁경부암은 초기엔 증상을 거의 보이지 않는다. 상당히 진행된 경우인 2기 이상에서 생리혈, 다른 덩어리를 형성하는 질출혈, 지속적인 골반 통증을 유발하는 경우가 많다. 즉, 검진이 조기 발견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병이다.

◇초기 5년 생존율 약 80% … 초기 수술 받으면 임신도 가능

자궁경부암은 1기, 2기 등 진행된 기수와 세포 형태가 치료 방법의 큰 결정인자다. 자궁경부암 초기인 경우엔 나이 및 추후 임신 계획이 치료 방법 결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1기 중에서도 초기인 1기A1-1기A2라면 자궁경부만 절제하는 자궁경부원추절제술, 또는 골반 림프절 선택적 절제술만 받으면 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환자는 임신도 할 수 있고 생존율도 높아진다. 1기B1~2기A1까지는 광범위 자궁전절제술 및 골반림프절절제술을 시행한다. 임신을 원하고 선행 항암치료에 반응이 좋을 땐 광범위 자궁경부 절제술을 시행한다. 이 병기엔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 따라 환자들에게 추가적으로 항암 혹은 항암방사선 치료가 필요하다. 2기A2 이상에선 주로 항암방사선 치료를 시행한다. 이렇게 항암 방사선치료를 진행하고 약 3개월 뒤 반응평가를 하며, 그 후에 수술을 할지 항암치료를 할지 결정한다.

◇백신접종과 정기검진, 가장 좋은 예방법

자궁경부암을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 예방접종이긴 하지만 병을 100% 예방해주진 않는다. HPV가 자궁경부암의 주요 원인이기에 자궁경부암 예방접종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현재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이 자궁경부암 발생을 약 94% 정도 예방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또한 이것은 모든 여성이 적절한 시기에 100% 예방접종을 실시했다는 가정 하의 결과이므로 아직까지는 자궁경부세포검사와 HPV 검사를 매년 받는 것이 가장 좋은 예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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