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방선거에 불출마 한 박선용 대전 동구의회 의장이 지역 정가에서 흘러나오는 정계 은퇴설을 일축했다.

박 의장은 지난 22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현재 자유한국당에 당적을 두고 있는 만큼 이장우 의원(동구)의 3선을 위해 오는 2020년 총선까지 도울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3년 전부터 구민들에게 지방선거 불출마를 알렸다”며 “후배들을 위해 미련 없이 물러났다”고 불출마 이유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박 의장은 이 의원과의 각별한 인연을 회상하며 은혜를 갚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표했다.
박 의장은 “이 의원이 경선 기회를 주지 않았다면 구의원에 나설 수 없었다. 저에겐 고마운 분”이라며 “21대 총선에서 이 의원을 돕는 것이 저의 마지막 도리다. 제가 당선에 많은 힘은 안 되겠지만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소신을 밝혔다.
특히 8대 동구의회 의장직이 유력한 더불어민주당 이나영 의원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그는 지난 7대 의회 원구성 독식에 대해 “정당의 힘의 논리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면서 “이 의원을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들어 괴로웠다. 4선 의원으로서 동구를 위해 힘 써 달라”고 말했다.
박 의장은 끝으로 “최근 지역 자생단체, 경로당 등을 방문하면 불출마에 대해 안타까워하시는 주민들도 많았다”면서 “주민들께서 8년간 잘 보살펴주셔서 잘 마칠 수 있었다. 섭섭한 마음도 들지만 지역 구민들에게 보답을 다 못하는 것 같아 송구스럽다”고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
한편 박 의장은 7월부터 휴식을 갖고 지역민들의 민심 청취와 흐름 파악에 집중할 것을 예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