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사고, 겨울보다는 여름에 많다
자전거 사고, 겨울보다는 여름에 많다
  • 송연순 기자
  • 승인 2018.07.12 16: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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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양대병원 정형외과팀 자전거 사고 환자 대상 손상 연구

자전거 사고는 계절적으로는 여름, 연령대는 20대 이하에서 가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연구조사 결과가 나왔다.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연구팀은 12일 다년간 자전거 사고 환자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한 ‘자전거 사고 손상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건양대병원 정형외과 김태균 교수

연구팀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5년 간 자전거 사고로 건양대병원 응급실을 찾은 1664명의 환자 가운데 정형외과 진료를 받은 385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성별, 나이, 손상 발생부위, 손상 양상, 손상 정도 등의 분류 작업을 진행했다.

그 결과 자전거 사고가 계절상으로 여름이 140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을 109건, 봄 96건, 겨울 40건 이었다. 날씨가 춥고 길이 미끄러운 겨울보다는 자전거 타기에 좋은 5월에서 9월 사이가 이용 인구가 많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령별로는 11-20세 환자가 101건(26.2%)으로 가장 많았고, 61세 이상 환자 77건(20%), 10세 이하 환자 71건(18.4%)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이는 자동차를 이동 수단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청소년층과 노년층이 자전거를 많이 이용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또한 남녀 비율을 77대 23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3배 이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손상 부위는 전완부(아래팔) 82건(21.30%), 어깨 71건(18.44%), 발과 발목 43건(11.16%), 손목 및 손 33건(8.57%), 대퇴부 28건(7.27%), 하퇴부 25건(6.49%), 무릎 24건(6.23%), 팔꿈치 22건(5.46%), 상완(어깨에서 팔꿈치) 21건(5.45%), 척추 20건(5.19%), 둔부(엉덩이) 16건(4.16%) 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유형은 운전 중 낙상, 타 이동 수단과 부딪힘, 자전거 간 충돌이 많았고, 손상 양상은 단순골절과 타박상, 열상(찢어짐), 염좌(삠) 등의 순이었다.

정형외과 김태균 교수는 “자전거는 외부 충격을 흡수해주는 장치가 없고 헬멧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 크게 다칠 위험이 있다”며 “사고발생시 즉시 병원을 찾아 적절한 처치를 받아야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국내 전문학술지인 대한스포츠의학회지에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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