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유성구가 복구 작업에만 치중한 나머지 위험물들을 그대로 방치해 시민들의 안전에는 소홀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지난 4일 제보자에 따르면 유성구 덕명동에 위치한 구덕교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노선 일부가 들뜨고 파손된 채 며칠간 방치됐다.
시민들의 건강을 위한 산책로가 오히려 '위험지대'로 변한 것이다.
가장 큰 문제는 파손 정도가 심각해 안전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도 산책로 주변에 안전주의 표시가 없었으며 이에 따른 통제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 시민들은 아무런 안전조치가 마련되지 않아 당황하는 모습이 현장에서 목격됐다.
자전거를 운행하던 일부 시민들은 속도를 미처 줄이지 못해 자칫 큰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
특히 밤에는 더욱 위험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책로 주변에 가로등이 있지만 노면상태를 온전히 비추기에는 역부족이기 때문이다.
인근 주민 김 씨는 “도로 포장(산책로)이 완전히 뜯어졌지만 주의하라는 내용이 적힌 현수막이 하나 없다”며 “야간에 사람들이 주의할 수 있도록 야광 삼각대라도 설치해 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5일 유성구 관계자는 “안전사고가 예상되는 현장에는 빠른 시일 내 펜스 설치, 안전주의 구역 표시 등 시민들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답했다.
유성구가 시민들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한 조치를 마련한 뒤에 복구 작업을 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대목이다.
정용래 청장의 구정 목표가 ‘안심하고 살기 좋은 건강도시 구현’인 만큼 발 빠른 대응이 기대된다.
현재 유성구는 폭우 피해 현장에 대한 복구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