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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부터 2019년 돼지띠?
  • 허정 이상엽
  • 승인 2018.11.06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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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춘이 대세다. 사주는 입춘으로 보는 게 맞다. 입춘부터 2019년 돼지띠는 시작된다.” 세간에 회자되는 이런 말들은 얼마나 믿어야할까. 많은 사주[풍수]학 고수들이 입춘부터 2019년 돼지띠가 시작된다고 하는 것을 보면 믿어도 될 것 같다고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

허정 이상엽

 그러나 입춘 새해[年柱] 기준에 대한 근거문헌을 제시하지 못하는 것을 고려하면 고수들의 한결같은 주장이라고 해도 확신하기는 좀 찜찜하다. 근거 없는 주장을 그대로 믿는 건 미신을 믿는 것과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2018년을 개띠[戊戌] 해, 2019년을 돼지띠[己亥] 해로 부르는 매년의 띠는 역법에서 비롯됐다. 천문학적인 근거가 없는 주장, 역법과 맞지 않는 주장은 오류가 된다. 따라서 입춘부터 2019년 돼지띠[己亥] 해가 시작된다고 하는 건 오류가 분명하다.

입춘 새해 기준에 대한 천문학적 근거를 제시한 사주 명리학 서적은 단 한권도 없고, 또 입춘 기준은 역법은 물론 60갑자의 순환법칙과도 맞지 않을 뿐만 아니라 고대 왕조시대의 농사짓는 기준[법령]보다도 더 엉터리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입춘 기준에 대한 천문학적인 근거가 없다는 사실은 현 사주 명리학계 대가의 저서인 <계의신결(稽疑神訣)>을 통해서 확인된다. <계의신결> 63쪽에서 “年의 시작은 立春日부터 라는 것은 명심해야 한다.”라고 입춘점으로 새해[年柱]를 정하라고 한 것은 역법과도 맞지 않고, 또 60갑자의 순환법칙과도 맞지 않는 오류가 된다.

<계의신결>의 주장대로 입춘으로 새해를 정하면, 100만년이 지나도 갑자년에 갑자월이 들지 않는다. 갑자년에 갑자월이 없다는 건 입춘으로 새해[年柱]를 잘못 정한 결과가 된다. 동짓날을 갑자년, 갑자월, 갑자일, 갑자시를 역원(曆元)으로 삼았기 때문이다. 4갑자일이 최초의 날짜[역원]인데 갑자년에 갑자월이 없다는 게 말이 되는가?

그리고 일부 사주학 고수들은 “하늘은 자(子)에서 열렸고(天開於子), 땅은 축(丑)에서 열렸으며(地闢於丑), 사람은 인(寅)에서 탄생했다(人生於寅).”라고 한 소강절선생의 <황극경세서> 내용 중 일부를 입춘 기준에 대한 근거문헌으로 제시한다. 하지만 이것은 오해에서 비롯된 엉터리 주장이 된다. 이 소강절선생의 말씀은 우주개벽론으로 사주, 풍수학 새해기준과는 관련이 없기 때문이다. 어찌 입춘부터 2019년 돼지띠 해가 시작될 수 있다는 말인가?

그러니까 “하늘은 자(子)에서 열렸다(天開於子).”고 한 것은 태초에 10800년이 지나고 하늘이 열렸다는 뜻이 되고, “땅은 축(丑)에서 열렸다(地闢於丑).”고 한 것은 하늘이 열린 이후 10800년이 지나고 땅이 이루어졌다는 뜻이며 “사람은 인(寅)에서 탄생했다(人生於寅).”고 한 것은 땅이 이루어진 이후 10800년이 지나고 사람이 탄생했다는 뜻이 된다. 따라서 소강절선생의 <황극경세서> 내용 중 일부를 근거로 입춘부터 2019년 돼지띠[己亥] 해가 시작된다고 하는 건 명확한 오류가 된다.

그 사람이 출생한 연월일시는 사주팔자가 되고, 연월일시를 정하는 역법은 곧 사주팔자를 정하는 기준이 된다는 사실이 부정되지 않고, 또 입춘으로 달력[曆元]을 만든바 없다는 사실, 그리고 입춘으로 새해를 정한 고대 중국 하(夏)나라는 인시(寅時) 즉 03 시점으로 날짜[日]의 시작을 정했다는 사실이 부정되지 않는 한, 입춘부터 2019년 돼지띠 해가 시작된다고 하는 건 명확한 오류가 된다.

현 역리학계와 같이 날짜[日]는 동지점과 같은 도수가 되는 00 시점으로 정하고, 03 시점과 같은 도수가 되는 입춘점으로 새해를 정하는 것은 오류가 되기 때문에 2019년 양력 2월 4일 입춘부터 2019년 돼지띠가 시작된다고 하는 건 중대한 오류가 된다.

역리학당 오원재

허정 이상엽  leesunjip@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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