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조직개편 문제점 많아"
"대전시 조직개편 문제점 많아"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12.1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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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련 대전시의회 행자위원장, 아쉬움 내비쳐

“대전시 조직개편 문제점 많다."

박혜련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

11일 대전시의회에서 만난 박혜련 대전시의회 행정자치위원장(더불어민주당·서구1)의 일성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의 조직개편안이 시의회 상임위원회를 통과했지만 박혜련 위원장은 집행부의 절차적 정당성을 비롯한 각종 문제점을 지적하는 등 아쉬움을 드러냈다.

공동체와 마을자치, 사회적경제, 교육복지 등 민선 7기 핵심가치 실현을 위해 기능 중심의 조직 재설계에 중점을 뒀다는 허 시장의 조직개편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다.

다음은 박혜련 위원장의 일문일답이다.

-조직개편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는.

"솔직히 잘됐다고는 생각 안한다. 문제점이 많아 각 상임위원장들도 불만의 목소리가 많았다. 특히 상임위원회 소관 업무의 연계성이 부족해 의원들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예산심의와 행정사무감사를 따로따로 해야 하는 과들이 많다. 특히 절차적 정당성 부분에 아쉬움이 남는다."

-절차적 정당성 문제는 구체적으로 무엇인가.

"조직개편안이 나오기 전 시의회에 이해를 구하거나 설명하는 절차 없이 개편안을 대대적으로 발표하는 모습은 자칫 시회에 공을 떠넘기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다. 의회와 어느 정도 협상하거나 조율이 있어야 하는데 상임위 처리 하루 전 의회에 제출한 집행부가 너무 성급한 것 아니었나 생각한다."

-이에 대한 집행부의 입장은.

"집행부에 따르면 정부와 기조를 맞춰 개편안이 이뤄져야하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고 해명했다. 정부에서 안이 나온 뒤에 시가 따라가는 상황이라 늦었다는 답변을 수차례 내놓고 있다."

-공동체국에 대해 뒷말이 많다 이유는.

"공동체국은 복지환경위 소관이지만 과업무를 살펴보면 행자위 및 산건위가 섞여있어 의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여러 불합리한 점들이 많아 운영위원회 간담회를 열고 수차례 지적을 했지만 의원들이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이 한정적이다 보니 각 상임위원들도 답답해 하는 것 같다."

-본회의 부결 가능성은.

"허 시장의 첫 조직개편인 만큼 지켜보자는 게 의원들의 중론이다. 하지만 지난 7대 때부터 조직개편안이 긴급으로 올라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지적을 했지만 아직도 시정이 되지 않고 있다. 향후 조직개편에서 이러한 관행이 고쳐지지 않는다면 부결도 적극 검토하겠다."

-마지막으로 하실 말씀은.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퓨마사건도 복지환경위·행자위·산건위 등 3개의 상임위가 겹쳐 제대로된 질타나 대응책을 마련하기 힘들었다. 이렇듯 조직개편안은 급하게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 집행부와 의회 간 충분한 타협과 협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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