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신창현 의원 "전국 13곳 불과...불법 소각 환경 피해로"
의료폐기물이 급증하는 반면 처리 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지난 국정감사 과정 더불어민주당 신창현 의원이 환경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의료폐기물은 2014년 15만 7000톤, 2015년 17만 3000톤, 2016년 19만 1000톤, 2017년 20만 7000톤 으로 매년 증가세를 나타냈다. 이는 수질오염방지시설에서 처리하는 액체는 제외한 수치다.
이처럼 의료폐기물 처리시설은 턱없이 부족한 이유로는 님비현상이 주된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따라서 당국의 적극적인 노력과 함께 님비에 대한 인식개선이 급선무란 평가다.
의료계에 따르면 전국 의료폐기물 소각 처리 시설을 갖춘 병원은 가톨릭대 성빈센트병원, 분당서울대병원 등 2곳에 불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지난해 발생한 20만 7000톤의 의료폐기물 중 이곳에서 처리된 양은 1200톤 뿐이다. 20만톤 이상의 폐기물을 별도의 시설에서 처리돼야 하는 셈이다.
익명을 요구한 인사는 “처리되지 않은 의료폐기물이 방치, 적재됨에 따라 부작용이 우려된다”며 “불법 매립이나 불법소각으로 인한 환경피해 우려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인사는 “폐기물 양이 급증하고 있는데 소각시설이 부족한 상황이다. 의료폐기물 허가와 관련해 발생하는 님비가 문제”라며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되면 의료폐기물 대란이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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