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재(三災), 무시해도 된다!!
삼재(三災), 무시해도 된다!!
  • 허정 이상엽
  • 승인 2019.01.23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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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띠[巳]、닭띠[酉]、소띠[丑]는 올해 삼재(三災)가 들었으니 조심해라. 들 삼재는 피하는 게 좋다.” 아니다 “삼재(三災)는 무시해도 된다. 근거 없는 미신이다. 상술이 가미된 허위이다.” 상반된 주장이 분분해 믿기도 무시하기도 찜찜한 삼재(三災)에 관련된 이런 저런 구전은 믿어야할까, 말아야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삼재(三災)는 무시해도 된다. 삼재는 비합리적인 방법에 의해 결정되고, 또 삼재는 모든 사람들이 겪을 수 있는 대 재앙을 말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태풍으로 인한 재앙(風災), 홍수로 인한 재앙(水災), 화재로 인한 재앙(火災)을 큰 삼재[大三災], 흉년이 들어 먹을 것이 부족해지는 기근(飢饉), 전염병에 걸리는 역려(疫癘), 전쟁에 나아가 상해를 입는 도병(刀兵)을 작은 삼재[小三災].”라고 하기 때문에 삼재는 무시해도 된다는 뜻이다. 만약 올해 큰 태풍이 온다면 어찌 뱀띠[巳]、닭띠[酉]、소띠[丑]만 피해를 입겠는가?
 
한자 문화권의 정통 점(占)은 모두 천체의 운행에 따라 생산되어 순환하는 기운에 따라 생로병사와 길흉화복이 결정된다는 전재로 해석된다. 천문 역법과 맞지 않고, 음양오행의 순환법칙과 어긋나는 방법으로 그 해의 길흉화복을 예측하는 것은 모두 미신으로 분류한다. 따라서 그 사람의 출생 띠만을 근거로 삼재(三災) 운운하는 것은 일고의 가치도 없는 미신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뱀띠、닭띠、소띠인 사람은 돼지띠、쥐띠、소띠 해에 삼재(三災)가 든다고 하며. 범띠、말띠、개띠인 사람은 원숭이띠、닭띠、개띠 해에 삼재(三災)가 든다고 하며. 돼지띠、토끼띠、양띠인 사람은 뱀띠、말띠、양띠 해에 삼재(三災)가 든다고 하며. 원숭이띠、쥐띠、용띠인 사람은 호랑이띠、토끼띠、용띠 해에 삼재(三災)가 든다.”라고 단정 짓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는 뜻이다.  
 
그러니까 “삼재가 드는 첫 해[들 삼재]에는 관재구설과 각종 사건 사고가 이어져 가산을 탕진하고, 두 번째 해인 묵은 삼재에는 도난 화재 실물은 물론 매사에 손재수가 따른다고 하며, 세 번째 해인 나가는 날 삼재에는 관재구설, 부부불화 또는 생리사별을 하게 된다. 그리고 “같은 집에 사는 사람 3명이 삼재가 들면 사람이 죽어나간다. 삼재가 드는 해에 며느리를 들이거나, 삼재가 나가는 해에 자녀를 분가(分家) 시키면 액운이 들어 집안이 망한다. 삼재가 드는 첫해 호랑이날에 붉은 색 경면주사로 호랑이나 독수리를 그려 방문위에 붙이면 액운을 피할 수 있다.”라고 하는 등의 주장 역시 모두 천문학적인 근거 없는 주장이 된다. 따라서 삼재(三災)는 무시해도 된다. 

천문역법을 근간으로 삼는 사주팔자를 비롯한 정통 운명학 서적에서는 삼재라는 단어조차 찾아볼 수 없다. 그 사람의 출생 띠만을 근거로 특정인이 어떤 해에 삼재를 만난다고 규정한 정통 운명학서적은 단 한권도 없다는 얘기다. 따라서 누구에게나 9년에 한 번씩 든다고 하는 삼재는 근거 없는 주장이 된다.

그런데도 “뱀띠、닭띠、소띠인 사람은 금(金) 기운이 되고, 이 기운을 가진 사람들은 돼지띠、쥐띠、소띠 해를 만나면 금의 기운이 약해져 재앙을 만나게 된다고 하며 삼재(三災)는 미신이 아니다.”라고 하는 일부 학자들도 있다.
이것은 금의 기운은 해년(亥年)을 만나면 병들고[病], 자년(子年)을 만나면 극도로 약해져 죽[死]고, 축년(丑年)을 만나면 묘지[墓]에 들어간다고 하는 사주 명리학의 12운성(十二運星)으로 견강부회가 틀림없다.

사주 명리학에서는 출생 년은 중요하게 여기지도 않고, 또 일간(日干) 즉 그 사람이 출생한 날의 천간[日柱]을 기준으로 년과 월 그리고 시에 부여된 오행의 기운을 비교하여 강약왕쇠(强弱旺衰)를 가리고 그 등을 근거로 길흉화복을 예측한다. 따라서 뱀띠、닭띠、소띠인 사람은 2019 기해년은 들 삼재라고 하며 불행이 따를 것이라고 단정하는 것은 근거 없는 주장이 된다.
 
<명심보감>에서 “과거의 일은 밝은 거울과 같고 미래의 일은 어둡기가 옻칠과 같다(過去事如明鏡, 未來事暗似漆).”라고 했다. 어찌 그 사람의 출생 띠만으로 그 무시무시한 삼재가 들었다고 단정하는 건 모순이 아닐 수 없다. 따라서 삼재 운운하며 재앙이 든다고 하는 것은 혹세무민으로 볼 수 있다.


역리학당 오원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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