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결혼한 달에 결혼하면 나쁘다고?
부모 결혼한 달에 결혼하면 나쁘다고?
  • 허정 이상엽
  • 승인 2019.02.12 09: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모 결혼한 달에는 결혼하는 게 아니다. 부모 결혼한 달에 결혼하면 기(氣)가 눌려 불행하게 산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져 진리로 자리매김한 결혼택일에 관련된 이런 저런 속설들은 믿어야 할까, 말아야할까? 결론부터 말하면 “부모님 결혼한 달에 결혼하면 나쁘다.”라고 하는 구전은 그 어떤 근거도 없는 낭설로 무시해도 된다. 

일월성신(日月星辰)의 운동으로 인하여 시시각각 변하는 기운에 따라 결혼에 좋은 날과 나쁜 날이 결정된다. 그리고 결혼에 좋은 길일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연월일시에 부여 받은 기운과 그 날의 기운이 중화를 이루는 날은 결혼에 좋은 날이 되고, 충돌이나 상극이 되는 날은 결혼에 나쁜 날이 된다. 다만 결혼에 좋은 날이라고 해도 국가에 큰 불행이 있었던 날이나, 가문에 흉사가 있었던 날에는 결혼식 등의 경사는 치르지 않는다.

예를 들면 많은 사람들이 희생된 6.25 사변, 5.18 광주 민주화운동이 일어난 날이나, 희생자를 명복을 비는 현충일 등의 국경일이나,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이나, 가문에 큰 슬픔이 있었던 날 또는 봄에 상사(喪事)가 있었다면 가을 겨울 등 그 해에 결혼식 등의 경사를 치르는 것은 결례가 됨으로 바람직하지 못하다.
 
하지만 해방과 같은 기쁨이 있었던 날과 부모님의 결혼과 같은 경사가 있었던 날 등에 결혼식 등의 경사를 치르는 것은 결례가 되지 않는다. 그 날의 기운과 그 사람의 기운이 중화를 이루어 결혼에 길한 날이면 결혼은 물론 그 어떤 경사를 치러도 된다는 얘기다. 한 해에 경사에 경사가 겹치는 것은 부러움의 대상은 되지만 비난의 대상은 되지 않는 반면, 흉사와 경사가 겹치면 눈물 자국도 지워지기 전에 경사를 치르는 것이 되어 타인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는 사실을 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러나 결혼에 좋은 길일과 흉일을 택일하기는 쉽지 않다. 사주팔자에 능통하지 못하면 그 사람이 부여받은 기운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고, 천체의 운행을 근거로 만든 천문역법을 알지 못하면 연월일시에 유행하는 기운을 알지 못한다. 그래서 그 사람의 기운과 그 날의 기운에 상생이 되는지 상극이 되는지를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런 사실은 결혼 등의 택일은 달력을 만들던 일관(日官)들의 중요 업무 중에 하나였다는 사실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그 사람의 사주팔자는 물론 기운의 변화도 알지 못하고 어찌 길일과 흉일을 명확히 구분할 수 있겠는가?

그렇다고 모든 사주 명리학들이 결혼 택일을 잘 했던 것은 아니다. 대다수 사주 명리학자들은 동지(冬至)를 기준으로 정해야할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입춘(立春)으로 잘못 정하고 결혼 택일을 했기 때문이다. 매년 동지(冬至)부터 입춘(立春) 사이에 출생한 사람들은 나쁜 날과 좋은 날을 뒤바꾸어 결혼택일을 했다는 얘기다.

1995년 을해(乙亥)년 돼지띠 해로 예를 들면 음력 1995년 음력 11월 1일 동지(冬至) 이후 출생한 사람은 병자(丙子)년 쥐띠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하고 결혼택일을 해야 된다. 그런데 대다수 사주 명리학자들은 1995년 음력 12월 16일 입춘(立春) 전까지 을해(乙亥)년 돼지띠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잘못정하고 결혼택일을 해 길일과 흉일을 바꾸어 택일했다는 뜻이다.  

동지(冬至)로 사주팔자의 연주(年柱:새해)를 정하고 결혼택일을 해야 된다는 사실은 명확히 확인되었다.

사주 명리학 석사와 박사를 양성하는 모 국립대학 역리학과에서 언론에 제시한 입춘(立春) 연주(年柱) 기준에 대한 근거문헌과 역술인 시험과 자격증을 관장하는 모 운명철학인협회에서 언론에 제시한 입춘(立春) 연주(年柱) 기준에 대한 근거문헌 모두 동지(冬至) 기준 근거문헌으로 확인 보도된 것 등이 그 증거이다.

<역경[易]>『계사전(繫辭傳)』에서 “원정[精]과 원기[氣]가 만물[物]이 된다(精氣爲物).”라고 했다. 만물의 근원인 정기(精氣)는 일월성신(日月星辰)의 운행도수에 따라 모이기도 하고 흩어[聚散]지기도 한다. 정기(精氣)의 취산(聚散)은 곧 경사에 좋은 날과 흉사에 좋은 날 등으로 발현한다. 그러므로 “부모 결혼한 달에 결혼하면 기(氣)가 눌려 불행이 따른다.”라고 하는 주장은 허언이 된다. 
역리학당 오원재 허정 이상엽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