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완구 전 총리, "내년 총선 출마할 것"
이완구 전 총리, "내년 총선 출마할 것"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2.18 14: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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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첫 공식 입장 밝혀...지역구는 '저울질'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18일 내년 제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공식 표명했다.

21대 총선 출마 밝히는 이완구 전 국무총리 / 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이 전 총리가 공식석상에서 총선 출마를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출마 지역구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이 전 총리는 이날 오전 대전 서구 배재대에서 열린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에서 “이완구 아니면 한국당이 충청권에 대한 약간의 관심, 지지폭과 비전을 내놓을 수 있는 사람은 없다"며 "21대 총선에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역구는 나중에 밝히겠다. JP는 '귀신도 내일을 모르는게 정치'라고 하셨다"며 "매우 전략적인 문제로 국민께서 용인하는 범위에서 가능한 한 늦춰 말씀드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인사하는 이완구 전 총리

이 전 총리가 출마 의지를 확실히 굳혔지만 대전 서구을, 충남 홍성·예산, 천안갑, 세종시 등의 지역구 4곳을 거론하며 저울질이 도가 지나쳤다는 여론도 교차한다.

그는 대전 서구을에 대해 "당시 건강 악화로 출마를 접어야 했던 아쉬움이 큰 지역"이라고 소개하고 홍성·예산 지역구는 "정치적으로 자신을 키워준 고마운 곳"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도 천안갑은 "충청 정치 1번지로 생각하고 있다"며 세종시는 "MB정부 때 세종을 관철시키기 위해 도지사를 관뒀다"는 인연을 강조해 4곳을 모두 지켜보겠다는 입장을 내비친 것.

이에 해당 지역 당협위원장들은 불편한 심기를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지역구 관리를 통해 일궈온 밭을 통째로 내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 이러한 이유 등으로 이 전 총리가 지역구 발표를 최대한 미룬다고 밝힌 것 아니냐는 지역 정치권의 시각도 존재한다.

최근 한국당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 논란에 대해선 ”일부 의원들 말씀에 동의할 수 없다"며 "5·18은 국민적 동의, 법적 문제 측면 등 역사적 평가가 모두 끝난 것이다. 다시 끄집어내 이러니저러니 하는 건 대단히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완구 전 총리 목요언론인클럽 초청 간담회장 모습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이장우 국회의원(대전 동구), 육동일 한국당 대전시당위원장, 박성효(유성갑)·양홍규(서구을)·이영규(서구갑) 당협위원장 등 관계자 100여 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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