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빼돌려 팀원회식으로 사용한 직원 정규직 채용
지난해 7월에도 비슷한 채용건까지 연이어 터져
지난해 7월에도 비슷한 채용건까지 연이어 터져
국립생태원이 유류를 빼돌린 용역업체 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24일 국립생태원에 따르면 지난 2016년 기계실 내 발전기실의 1000리터 유류탱크 4곳에서 기름(경유)이 없어진다는 내부 직원의 고발에 따라 그 해 12월 26일부터 2017년 1월 4일까지 기계실 운영 등에 대해 감사를 벌였다.
감사 결과 기계실 팀장과 팀원들이 40만 원 상당의 경유를 빼돌려 팀원 회식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생태원은 환경부의 직무관련 범죄 고발 지침에 따라 소액이고 피해액이 모두 원상 회복됐다는 이유를 들어 기계실 팀장이 사직하는 것으로 마무리 지었다.
이어 생태원의 부실 감사로 용역업체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생태원의 한 관계자는 “2016년에 경유가 없어진 것은 팀장 등 2명이 에코리움, 본관 동, 복원 동, 방문자센터 등 4개소 등의 유류탱크에서 치밀한 계획 하에 상습적으로 빼돌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부실한 감사로 당시 용역업체 소속인 직원들이 정규직으로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생태원은 지난해 7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근로자 정규직 전환 계획’에 따라 기계실 직원 등 파견용역 근로자를 정규직으로 전환했다.
한편 국립생태원은 지난해 7월에도 횡령 의혹으로 감사를 받은 사실이 있는 용역직원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논란을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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