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산대교 Vs 솔빛대교, 명칭 어디로?
원산대교 Vs 솔빛대교, 명칭 어디로?
  • 조홍기 기자
  • 승인 2019.03.08 17: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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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시 태안군 명칭 두고 갈등, 충남도 중재나서

올 12월 완공 예정인 태안-보령 연륙교에 대한 명칭을 놓고 보령시와 태안군이 마찰을 빚고 있다.

보령시 오천면 원산도와 태안군 영목항을 잇는 연륙교(1.8km) 명칭을 두고 보령시는 ‘원산대교’, 태안군은 '솔빛대교'로 명명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 것.

태안~보령 간 연륙교(국도77호선) 항공 사진
태안~보령 간 연륙교(국도77호선) 항공 사진

먼저 태안군은 ‘솔빛대교’ 명칭을 최종 확정시키기 위해 적극 나서고 있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지난달 26일 영목항의 ‘태안~보령 간 연륙교 현장’을 직접 방문해 현장 관계자로부터 사업 진행 현황 등을 브리핑 받았으며, 이 자리에서 “태안~보령 간 연륙교의 최종명칭이 ‘솔빛대교’가 되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 군수는 “여러 논거에 의해 이미 언론 등에서 ‘솔빛대교’로 통용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해 충청남도 지명위원회에 ‘솔빛대교’로 지명을 확정해주길 강력히 촉구하겠다”고 말했다.

보령시도 지난달 20일 지명위원회를 열고 ‘원산대교’ 명칭을 제정해 충남도에 의견을 전달했다.

이에 앞서 사)원산도 관광발전협의회는 가칭 ‘솔빛대교’라는 연륙교의 명칭이 태안 안면도의 상징인 소나무를 형상화하고 있고, 지명위원회 등을 거치지 않았음에도 이를 정해진 것으로 홍보하고 있다며 지난 2016년 주민탄원서를 충청남도에 제출한 바 있다.

보령시와 태안군의 갈등이 심화될 것이 우려되자 충남도에서는 중재에 나설 예정이다.

남해와 하동을 잇는 ‘노량대교’ 명칭 선정 과정에서 처럼 법적 대응까지 가는 사례를 막겠다는 것이다.

충남도청 토지관리과 담당자는 “도 지명위원회를 열기 전 양 시군 시장군수의 의견을 조율하고 중재안을 만들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복합적으로 상황을 봐야한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 명칭은 ‘시·도 지명위원회’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국토부 ‘국가지명위원회’에 상정해 의결 절차를 거쳐야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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