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연임제한' 박 청장 거취 관심
더불어민주당이 제21대 총선 공천룰을 잠정 결정한 가운데 대전 유일 3선 기초단체장인 박용갑 대전 중구청장의 정치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17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지난 16일 중앙당 총선공천기획단이 현역 의원은 당내 경선을 거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제21대 총선 공천기준을 잠정 결정했다.
특히 구청장 등 선출직 공직자가 중도 사퇴해 총선에 출마할 경우 20% 패널티를 받는다.
기획단의 이같은 결정은 현역 단체장의 출마로 인한 보궐선거가 자칫 민심 이반을 초래할 수 있다는 점을 미리 차단하겠다는 뜻이다.
현재 박 청장은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지난해 중구청장 당선 직후부터 총선 출마설이 꾸준히 흘러나오는 상황이다.
실제 민주당 내부에서도 박 청장의 총선 출마에 무게를 싣고 있다.
이날 한 민주당 중구의원은 "박 청장은 20% 패널티를 감수하더라도 나올 것이란 게 현재 중구지역 분위기"라며 "현역 구청장을 3번 한 만큼 누구보다 경쟁 우위에 있지 않겠느냐"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앙당이 현역 단체장의 총선 출마 제재를 강화함에 따라 박 청장의 출마 가능성을 낮게 보는 시선도 공존하고 있어 그의 출마 여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까지 박 청장은 총선 출마에 대한 속내를 감추고 있다.
박 청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내년 총선 출마와 관련해 “총선 출마를 하겠다 안하겠다는 것을 지금 얘기하는 것은 구민들께 예의가 아니”라며 말을 아꼈다.
대전 중구에서는 민주당 차기 총선 유력 후보군으로 박 청장을 비롯해 송행수 지역위원장 등이 꼽히고 있다.
여기에 중구 선화초, 대성고를 졸업한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출마가 예상됨에 따라 치열한 공천 경쟁이 전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