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산군 장애인 체육센터, 도의원 부지 선정?
금산군 장애인 체육센터, 도의원 부지 선정?
  • 조홍기 기자
  • 승인 2019.06.18 21: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부지 선정 지역 90%가 A 충남도의원 명의, 적정성 논란
군청 측 “정식 걸차 거쳐 문제될 것 없어”

충남 금산군(군수 문정우)이 장애인 체육센터 건립 추진 과정에서 해당 지역 도의원 부지 지역을 선정해 논란이 일고 있다.

취재 결과 부지로 선정된 지역 중 무려 90%가 현재 금산군 지역구 충남도의회 A 의원의 명의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체면적 11,279㎡ 중 10,049㎡가 A 도의원 명의로 예정된 토지매입비만 18억 5천7백만원에 달한다.

금산군 장애인체육센터 및 종합체육관 주차장 부지
금산군 장애인체육센터 및 종합체육관 주차장 부지

현재 금산군이 추진하고 있는 장애인 체육센터 및 종합체육관 주차장 조성사업은 총 예산 110억 8천40백만원으로 군비 80억원 8400만원, 국비가 30억원 들어가는 큰 사업이다.

그렇다면 집행부는 추진 과정에서 이 같은 사실을 알고 있었을까?

군청은 심의위원회 등 정식 절차를 거쳤기 때문에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입장이지만 특혜 의혹 등 도덕적 비난은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담당 부서 관계자는 “장소 선정 과정에서 의원 땅인 것은 알았지만 행정적으로 판단 하에 최적이라고 봤기 때문에 선정했다. 해당 의원과 접촉한 사실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해당 도의원은 “군청에서 먼저 연락이 와서 주차장 부지로 괜찮겠냐는 연락을 받아 승낙했다. 특혜나 그런 의도는 전혀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금산군민 B씨는 “선정된 부지 대부분이 지역구 도의원 명의라면 문제가 있는 것 아닌가. 현직 도의원이기 때문에 당연히 특혜 의혹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의회 통과 과정에서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졌던 김왕수 군의원은 “해당 도의원 부지일 뿐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 꼭 그 장소를 고집하는 이유를 아직도 모르겠다”고 답했다.

한편 이 사업은 지난달 15일 군의회 승인을 마치고 추후 2회 추경에 예산을 반영할 것으로 보여 적정성 논란은 계속 될 전망이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