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덕e로움' 출시 임박...지역경제 살릴까
'대덕e로움' 출시 임박...지역경제 살릴까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7.01 16: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대덕e로움 출시 전 박정현 대덕구청장 기자회견
박 청장 "5년 내 500억 원 규모로" 청사진 제시

대전 첫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이 5일 출시를 앞둔 가운데 지역경제 활성화의 견인차 역할을 톡톡히 해낼지 주목된다.  

대덕e로움 출시를 앞두고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덕e로움 출시를 앞두고 박정현 대덕구청장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대덕구는 일단 50억 원 규모로 출시되는 '대덕e로움'을 5년 내 500억 원 규모로 키우는 것을 제1 목표로 삼았다.

박정현 대덕구청장은 1일 대전시청 브리핑실에서 대덕e로움 출시 기자회견을 열고 "50억 원 규모로는 실질적인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기 어렵다. 최소 200억 원 규모는 돼야 가시적인 성과를 꾀할 수 있고, 500억 원은 돼야 효과가 나올 것으로 본다"며 이처럼 말했다.

활성화 방안으로는 "대덕구민은 지역화폐를 이용할 것이라 생각한다. 대전 전체 노동자 51%가 대덕구에서 일하는 만큼 이들을 주 타깃으로 삼고자 한다"면서 "지역화폐는 6~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이외에도 지역화폐 활성화를 위한 보다 많은 방안을 모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노인·아동수당 등 정책수당을 대덕e로움으로 지급하는 것도 향후 목표다. 이미 성남은 월 10만 원 수준의 아동수당을 지역화폐로 지급하고 있다"며 "오는 9월쯤 시와 이러한 논의를 하려고 한다. 중앙과의 논의도 차차 진행하겠다"고 설명했다.

'다소 적은 구 인구(17만 9,000여 명)로 선순환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일단 사용해봐야 한다"고 전제한 후 "행정안전부 조사에 의하면 지역화폐 사용 시 자영업자의 소득이 2.13% 향상되고, 여행객은 평소보다 4배 더 많은 돈을 지출한다. 현재 규모(50억 원) 자체가 작은 만큼 최소 200억 원 이상으로 규모를 키우는 것이 중요하다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대덕구 내 실질적인 사용처가 없다'는 지적에는 "유통활성화본부 등을 통해 좋은 사용처를 만들려 노력 중이다. 소상공인이 소비자 욕구에 맞는 영업전략을 세울 수 있도록 힘쓰겠다. 지역화폐가 활성화되면 외부 상인들이 대덕구로 올 가능성도 있다"고 답했다.

'대덕e로움'은 지역 내 소비촉진과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대덕구가 카드 형태로 발행하는 지역화폐다. 오는 5일 공식 출시되며, 개인 구매한도는 월 50만 원, 연간 500만 원 이다. 연회비와 발급수수료는 없다.

카드는 전용 앱이나 금융기관, 구청·동행정복지센터 등에서 발급받을 수 있다. 금액 충전은 전용 앱과 금융기관에서만 가능하다. 대덕구 내 신용카드 단말기가 설치된 모든 점포에서 사용 가능하며, 대규모점포·유흥업소 등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

지역화폐는 상시 6%, 특판 시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기업과 단체는 한도 제한 없이 구매할 수 있지만, 할인혜택이 제공되지 않는다. 사용한 금액의 30%는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