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내버스노조, 압도적 파업 찬성...17일 버스대란 우려
대전시내버스노조, 압도적 파업 찬성...17일 버스대란 우려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9.07.10 17: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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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1차 노동쟁의 조정회의...협상 결과 주목

대전 시내버스노조가 총파업 찬반투표에서 압도적인 비율로 파업에 찬성했다. 노사 간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17일부터 운행을 멈춰 버스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대전시청
대전시청

대전지역버스노동조합은 10일 11개 사업장에서 파업 찬반투표를 진행한 결과, 재적 조합원 1567명 중 1409명이 참여해 찬성 1324명, 반대 78명, 무효 7명으로 94%의 압도적인 찬성으로 가결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노측의 파업 전 사전절차는 마무리됐으며, 노동위원회의 조정 신청안 합의여부에 따라 파업여부가 결정된다.

조정신청 기한은 오는 16일까지로 조정안이 결렬될 경우 17일 첫차부터 파업에 돌입한다.

1차 노동쟁의 조정회의는 오는 11일 오후 2시 지방노동위원회 조정회의실에서 열리며 협상 타결을 이끌어 낼지 주목된다. 만약 1차 조정회의에서 타결되지 않으면 16일 2차 조정회의를 개최한다.

그동안 시내버스 노사는 내년 1월부터 주 52시간제가 도입됨에 따라 월 근로일수 보장을 주요 쟁점으로 협상을 벌여왔지만, 상호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협상이 결렬됐다.

노측은 임금 7.67% 인상과 월 근로일수 24일 보장을, 사측은 임금 2.0%와 근로일수 23일 보장을 주장하며 상호 합의점을 찾지 못해 노동쟁의조정 신청으로 이어졌다.

이에 대전시는 파업 발생에 대비해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회사와 비노조원의 시내버스 운행, 전세버스 임차, 도시철도 증회, 택시부제 해제 등 비상수송대책을 수립하고 시민불편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준비에 들어갔다.

우선 파업에 참여하지 않는 시내버스 3개 업체(산호교통, 경익운수, 협진운수)와 조합원이 아닌 운수종사자는 정상 근무가 가능해 411대의 시내버스는 정상운행을 하게 된다.

전세버스 200대와 관용버스 34대가 비상수송에 동원될 경우 모두 645대의 버스가 운행돼 정상운행 대비 평일은 66.8%, 주말은 78.9% 수준을 유지하게 되며 전세버스와 관용차량은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시는 또 투입가능한 대체교통수단인 도시철도를 하루 240회에서 290회로 50회 증회하고 택시부제를 비롯해 4만 3000여 대의 승용차요일제 및 가로변 버스전용차로 해제, 공공기관 및 학교 시차출근제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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