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철도교통 메카, 충남 세종시 원안 추진 요청
한나라당이 시·도지사들의 지역 핵심 현안과 관심 사항에 대해 청취하는 시간을 마련했다. 8일 한나라당은 정몽준 대표최고위원, 안상수 원내대표 등 주요 당직자와 시도지사가 참가한 '지역경제 살리기를 위한 정책협의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성효 대전시장은 "대전의 제2도약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사업"이라며 대전역세권 철도교통 메카 개발, 충남도청 등 활용 복합문화공간 조성, 엑스포과학공원 내 'HD 드라마 타운' 조성, 국철 활용 충청권 광역철도망 구축, 대전-행정도시 연계교통체계 구축 등을 건의했다.
박 시장은 특히 "전국 교통의 중심지이자 충청권 핵심거점지역인 대전 역세권을 명실상부한 철도교통의 메카로 개발하기 위해 기반시설 설치와 대전역사 전면 확장에 소요되는 사업비를 국비로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완구 충남도지사는 "9월 정기국회에서 세종시법 통과를 재확인해준 것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지만, 정운찬 국무총리 내정자의 행복도시 수정발언 문제에 대한 한나라당의 입장이 국무총리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잘 정리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정부가 행정기관 이전고시를 조속히 시행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 지사는 이와 함께 내년도 예산과 관련 4대강 살리기 사업으로 인해 도로·항만·철도 등 SOC예산이 축소된다는 일부 우려에 대해 충남의 경우 2009년도 당초 예산보다 2010년도 당초 예산이 줄어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야당이 제기하는 4대강 살리기로 인한 지역예산 삭감과 세종시법 원안 축소 등에 대해 강하게 해명해 눈길을 끌었다.
안 원내대표는 "세종시 관련 정운찬 총리 내정자의 의견은 말 그대로 개인적 사견일 뿐"이라며 "한나라당과 정부는 세종시법을 민주당 등 야당과 협의해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키겠다는 게 공식 입장"이라고 밝혔다.
정몽준 대표 최고위원 역시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서는 여러 지역이 골고루 발전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있을 수 없다"며 "정부 예산이 확정되는 시기에 시·도지사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지역 현안이 해결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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