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시·도지사만찬 간담회서 청와대에 세종시 원안추진 전달
“말로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고 생각해...선택은 청와대가 할 것” 이완구 충남도지사가 청와대에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입장을 전달했다.

이 지사는 17일 오전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6일 청와대에서 이명박 주재로 열린 시.도지사 만찬 간담회에 참석, 수석들에게 세종시 문제에 대한 입장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세종시 원안 추진에 대한 입장을 이 대통령께 가감 없이 전달되도록 했다”며 “말로써 할 수 있는 일은 다했다. 이제 선택은 청와대 몫”이라고 말했다.
그는 “세종시 문제는 단지 대학이나 기업체가 오고 안 오고의 기능적 측면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며 “이는 국가의 과제이자 국가의 명운이 걸린 문제”라고 강조했다.
또 “원칙과 신뢰, 약속의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국회 경험을 갖고 있는 지사로서 판단할 때 변경시킨다면 법률적으로 대단히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건설사들의 중도해지, 지연 등 현장의 문제점과 충청권의 정서와 지사로서의 입장
등의 다각적인 이유에서 세종시는 반드시 원안대로 추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지사는 이 자리에서 정운찬 총리내정자 및 김문수 지사에 대한 발언도 언급했다.
이 지사는 “정운찬 총리내정자의 발언으로 세종시 문제가 더욱 촉발된 것 아니겠냐”며 “정운찬 총리내정자의 21일 인사청문회 발언을 유심히 지켜 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문수 지사에게도 장난치 듯 충청인의 가슴을 아프게 하지 말고 지도자라면 지도자답게 큰 틀 속에서 세종시 문제를 보라고 쓴 소리를 했다”며 “김 지사는 세종시 문제로 국민투표를 하자고 제안하고 있지만 그럴 필요 없다. 일대일 끝장 토론 제안이나 피하지 말고 받아들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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